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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15] In Shang-hai

그의 해외발자취/[2007] 상해,항주,소주

by 그라나도 2007. 8. 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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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이번 여행(7/15 - 7/18)은 지금까지 내가 갔었던 해외여행들 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바로 '패키지 여행'이라는 점. 예전에 내가 갔었던 여행들은 기본적으로 '배낭여행'의 형태를 하고 있었던 터라, 내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으며, 스스로 계획을 짜고 스스로 걸어다니며 그 도시를 겪는, 그런 자유로운 여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만은 아니다.
 이번 여행은,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대학생 제외)이 생각하는 '해외여행'인, 패키지 여행.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는 익숙치 않으며, 답답하고, 재미없는 여행이 되지 않을 까 두렵기도 했다.
차라리 그 때 어머니의 제안을 들어 루마니아 - 불가리아나 배낭 갈 것을...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Carpe Diem.
이젠 이 문구가 상당히 대중화 되어서 많은 분들이 뜻을 알고 있을 듯 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어짜피 내일 당장 상해로 날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게 어짜피 가게 되었고, 아무리 패키지라고 해도 해외여행은 해외여행이다.
최대한 즐기자.
결정했을 때는 여행 간다는 것 자체에 대하여 즐겁게 생각했으니깐.

여행 첫 날. 7/15

#1. 떠나기 전 집에서.
 필자는 아침형 인간을 자처하기에, 여느 때와 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났다.
7시에 집에서 나가야 하기에 원래 그렇지 않아도 5시 즈음에는 일어나야 했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만약 예전과 같이 평소에는 7시 정도에 일어나다가 여행 가는 날이라고 갑자기 5시에 일어나려고 한다면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원래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익숙해져 있는지라, 다른 때 보다 힘들고 이런 것은 없었다. 단지 매일 그래 왔듯이, 약간의 피곤함만 몸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여행 간다는 설레임 때문일까, 새벽에 공부할 때는 꽤날 졸렸었으나, 이렇게 여행을 준비하고 앉아서 쉬고 있으니 피곤하기는 커녕 정신말 말똥했다.

사실 난 7/13에 학교가 방학하는 줄 알고, 7/15에 출발하는 어머니 학교 교직원 분들이 연수 형태로 가게 된 이 여행에 끼었는데, 알고 보니 방학식이 7/13이 아니고 7/16일 이었다 -_-
왠지 내일 학교에서의 나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말이 들리는 듯 하였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준비를 다하고 새벽 5시 34분경에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름하야 Bright Morning.
그 전날 태풍이 불어서 그런지 여름 날씨 치고 매우 하늘이 맑았다.



#2. In 김해 국제 공항
 공항에 도착 하였다.
예전에 배낭 갈 때와는 달리 가이드가 알아서 보딩을 하기 때문에,
뭐 작년처럼 그렇게 날라다니지는 않았다. 가만히 기다리다가 공항 면세 구역으로 들어갔을 뿐.
 
공항 면세 구역에 들어서서는 어머니가 롯데백화점 면세점에서 구입하셨던 가방을 수령하고 비행기가 뜨기 전까지 2시간의 여유 동안 면세 구역안을 돌아보고 있었다.

나에게 취미가 하나 있는 데, 그것은 바로 [필기구 수집]이다.
그렇기에 면세 구역 안의 만년필 샵에 눈이 가게 되었다.
작년 부다페스트로 갈 때도, 이 곳에서 얼핏 만년필을 보았었는데,
당시에는 필기구에 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하였기에 보면서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눈에 번뜩 뜨였다.
이 면세 구역에는 3가지 브랜드의 만년필이 있었는데 바로 몽블랑과 워터맨, 그리고 파카 였다.

몽블랑은 고급 브랜드 이미지 전략을 사용하기에 대부분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가격이 비싸며, 외관이 아름다운데, 특히 여기서 나를 멈추게 만들었던 모델은 P149라는 모델이었다.

워터맨의 모델들은 안타깝게도 아주 최상위의 모델은 보이지 않고 까렌 정도 까지만 보였다. 개인적으로 세레니떼의 도검과 같은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기에 그지 없었다.

파카 역시 듀오폴드 중 상위라인은 보이지 않고 인터네셔널 정도만 보였는데, 나는 이상하게도 최상위 라인인 듀오폴드 보다는 그 보다는 하위라인인 뉴소네트의 순은체크에 눈이 갔다.

(흠흠... 내 말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으신 분은 그냥 필기구 수집가가 하는 소리려니 하고 눈감아 주시라~)

#3.  비행기 안-> 푸동 공항 -> 롱양역까지 자기부상열차.

 상해까지 가는 데에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 정도 였다. 작년에는 몇 시간 걸렸는지 정확힌 기억 나지 않으나 이보다 더 오래 걸렸던 것으로 안다.
(작년에는 부다페스트를 가기 위해 김해 -> 상해 -> 빈 -> 부다페스트로 경유해서 갔었다)
(항공사가 달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작년에는 중국 항공사 였고, 올해는 아시아나 였으니깐)
타기 전에는 매일 일을 기록하기 위해 들고 온 만년필. Sailor 社의 Propit Young에서 피드를 통해 잉크가 누출되지 않을 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아무리 일본을 욕하더라도 일본의 기술력이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비행기가 도착한 곳은 상해의 푸동 공항.
상해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다고 한다.
바로 원래 있던 공항인 홍교 공항과 99년 새로 세워진 이 푸동 공항이 그것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아시아나 항공사의 여객기는 무조건 푸동 공항에 착륙한다고 한다.
공항의 크기는 인천 공항에 맞먹을 정도 였으나, 인천 공항에 비해 세련되고 질서 있지 못하여서 아시아 최고의 허브 공항이 될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공항에 내려 자기 부상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려는 순간, 상해 기후의 무서움을 알았다.
상해의 기후는 한국보다 기온도 높고 습도도 훨씬 높았다.
예전에 갔었던 유럽의 국가들은 한국보다 기온이 훨씬 높은 40도 대까지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매우 낮은 편이라, 크게 덥다고 느껴지지 않고 저녁에는 열대야 현상이 없으며 오히려 추울 정도 였음이었던 것 때문에, 한국은 무지 습하다고 머릿 속에 박혀 있었는데, 상해의 기후를 겪고 순식간에 생각이 바뀌웠다.
'한국 날씨 정도면 시원하지'

 공항에서 롱양역까지 이동하려고 할 때는, 자기 부상 열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푸동 공항에서 롱양역까지의 거리는 약 33km라고 하는 데, 이 열차는 최고 속도가 시속 450km까지 올라가기 때문인지, 단 7분 만에 도착했다. 속도가 KTX-2 이상이었으나 (KTX-2는 최고 시속 400km까지 나온다고 한다) 자기 부상 열차라는 한계 때문인지, 흔들림이 상당히 많아 편하지는 않았다.
(뭐, 단거리 이동하는 데 편한 게 그렇게 필요한가는 싶으나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하여 자기 부상열차 사진을 퍼왔다.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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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1. 상해 푸동 국제 공항(Pudong International Airport)
1999년 10월에 개항한 신공항으로, 상하이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고, 훙차오[虹橋]국제공항으로부터 약 40㎞ 거리에 있다. 아시아 최고의 허브(Hub) 공항을 목표로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1기 건설은 1997년 10월 전면적으로 착공하여, 1999년 9월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하였는데, 길이 4000m 폭 60m 크기의 활주로 1개소와 항공기 76대가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80만㎡의 계류장을 갖추고 있다.

화물 운송창고의 면적은 5만㎡에 달하며, 장비로는 지면감시 레이더, 정밀계기 진입시스템, 항공관제 및 통신시스템, 무선전자 항공유도시스템, 기상 및 후방근무 보장시스템이 있어, 하루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여객 터미널의 면적은 28만㎡에 달한며, 메인 건물과 탑승대기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3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2개의 통로로 연결되고 있다. 또한, 공항으로 통하는 화물 트랙은 13개가 있으며, 6만㎡의 탑승대기 건물에는 상점·식당·휴게시설 및 기타 편의 시설이 있다.

제1기 건설로 연간 여객량은 2000만 명에 이를 것이며, 화물 운송 75만 톤, 연간 항공기 발착 12만 6천 회, 1일 최대 6만 7천 명의 여객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최종 완공시에는 활주로 4개소와 80만㎡의 탑승대기 건물, 연간 여객 처리량 7000만~8000만 명, 화물 운송량 500만 톤, 연간 항공기 발착건수가 32만 회에 이를 계획이다.

1999년 10월 정식 개항한 이후 공항 이용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2000년에는 554만여 명의 여객, 26만여 톤의 화물, 항공기 발착 5만 7천여 회를 나타내고 있다.

항공 노선은 32개의 세계 도시와 52개의 국내 도시로 연결되며, 항공사로는 중국국제항공·중국남방항공·중국북방항공·중국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와, 대한항공(주)·아시아나항공(주), 일본항공·전일본항공, 유나이티드항공(UAL), 노스웨스트항공, 스위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외국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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