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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17 in Shang-hai] Circus

그의 해외발자취/[2007] 상해,항주,소주

by 그라나도 2007. 9. 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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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첫 날 관광했던 상해로 돌아왔다.
현지식으로 저녁 식사를 한 뒤, 서커스 공연장에 갔다.

누구나 있을 법 하지만, 나에게는 '중국' 서커스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중국 서커스를 떠올리면 항상 떠오르는 것이 머리를 변발한 사람들이 나와 천박한 분위기를 만들고, 천박한 음악을 틀며, 어느 나라를 가나 왠만하면 다 볼 수 있는 식상한 곡예만 한다고 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서커스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이 서커스가 중국에서 고급으로 치는 그런 서커스는 아니고, 일반적으로 패키지 상품에서나 볼 법한 그런 서커스이지만 말이다)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곡예(접시 돌리기 등등)를 했다. 하지만 그런 것을 하면서도, 현대 무용과 퓨전시키고 배치를 서커스 스럽지 않은 예술공연 스럽게 하여, 천박해 보여야 할 공연이 나름 예술적으로 보이게 되고,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공연들과는 다르기에 식상한 맛이 사라지고 색다른 느김이 났다.

맨 마지막에는 어떤 구 안에 오토바이 다섯 대가 들어가 360도 회전하고 이런 류의 곡예를 하였는데, 이런 것을 보면서 '구시대의 유물로만 생각해왔던 서커스를 중국은 이렇게 현대적인 소재와 결합시키는 것을 보니, 정말 중국은 무서운 나라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중국 정부 측에서 장려하고 있는 그런 고급스런 서커스는 아니었으나, 육화탑이나 민물조개샵에서 있었던 불쾌한 일들을 생각하면, 만족 스러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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