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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3/대련] 대련을 떠나며, 그리고 만주를 떠나며

그의 해외발자취/[2012] 만주

by 그라나도 2012. 8. 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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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애초에 그닥 대련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내 만주 여행의 테마는 우리 민족의 역사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초점에서 조금 나가서 보자면,

대련이라는 도시는 꽤나 괜찮은 도시이다. 과거 여러 나라들의 지배를 거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북방의 홍콩이라는 이름처럼 번화한 해안 도시의 모습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다시금 '놀러'오고 싶은 그런 도시이다.





7월 13일 오후 3시, 인천행 배를 탐으로써 만주 여행은 끝났다.

이번 여행을 시작할 때는 뭐랄까, 우리 민족의 역사 현장을 보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갔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루었다. 과거 화려했던 우리 민족의 역사. 그리고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관리되고 있어서 느끼는 아픔.

우리 민족과 같은 혈통을 지닌 만주족의 청나라 유적 등.


하지만 생각보다 동북지방이라는 곳은 근대기의 역사를 많이 담고 있는 곳이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근대기 혼란의 중국 정세 속, 봉천군벌이 있었던 곳이고,

일본이 오래전부터 경제적으로 진출했었고 마침내 괴뢰국인 만주국도 세웠었고,

어느 지역보다도 근대기의 복잡한 역사가 존재한 지역인 것이다.


뭐 아닌 곳이 있으랴만은 만주의 역사는 그 당시의 역사가 선명하게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다.

곳곳에 근대의, 서양도 동양도 아닌 모순적인 건축과 그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생각하며 또 근대기의 동아시아를 한 번 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리고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여행이었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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