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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2/단동] 민족상잔의 흔적. 압록강철교(단교)

그의 해외발자취/[2012] 만주

by 그라나도 2012. 8. 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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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공원 끝자락에 있는 압록강철교.

끊겨있기 때문에 압록강단교라고 불리운다.




1909년 대륙으로의 영향력 확장을 위하여 일본이 신의주와 안동(단동의 옛 이름) 사이에 놓게된 단선철교로,

1908년 건설을 시작해 1911년 완성되었다.





다리가 단교되었으나 현재 조중우의교라고 불리우는 옆의 복선 도로를 통해 여전히 신의주와 단동은 교류를 하고 있다.

정식으로 이루어지든 교역이든, 혹은 밀무역이든 중국과 북한 사이에 교역이 일어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단동 주변에는 여러가지 북한 상품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용정에서도 볼 수 있었던 북한 돈 컬렉션도 있고, 그 외의 여러가지 물건들, 그리고 북한 담배들이 있었다. (저 담배들 사이에 보면 한국 담배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중에 압록강철교 끝에 갔을 때는 단군소주라는 북한 소주도 팔고 있었다. 어딘가 대동강 맥주도 있을 법 싶은데 맛보고 싶단 생각도 했지만 단동에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있지 않기에 그걸 찾아다닐 순 없었다.




표는 30위안인데 학생증을 제시하면 반값이 된다.

표를 끊은 뒤 계단을 통해 철교로 올라갈 수 있다.




전차...? 정확하게 뭐라 표현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국전쟁 때 사용한 전차인가 보다.




For Peace 란다. 평화를 위해서란다.

중국에서는 한국전쟁을 가리켜 '항미원조전쟁'이라고 한다.

미 제국주의에 대항하여 북한을 도와준 전쟁이라는 의미로, 평화를 위해 했다는 것이 중국의 논리.

하지만 실상은 공산국가인 중국이 자본주의 국가들 위주의 UN군이 만주 지역으로 넘어올 것을 경계하여 북한을 도운 것이다.

정말 평화를 원했다면, 국제연합에서 유일하게 정통성을 인정받은 대한민국이 온전히 한반도를 영유할 수 있는 것이 맞았을 것이다.

다 각각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지만 그것을 '평화'라는 이름을 붙여 이야기하는 것은 꽤나 당한 쪽 입장에서는 분노할만한 일인 것 같다.




압록강단교 현판.

그리고 압록강철교의 시작이다.

압록강철교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이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UN군에서 철교를 폭파해 끊어버려 끊기게 된 것으로

대표적인 한국전쟁의 상징물 중하나라고 할 수 있다.



철교를 따라 철교가 만들어지고 없어진 역사가 적혀 있다.

한국 전쟁에 대해 여러 페이지를 할애해 다루고 있는데, 중국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 뻔할 것이라 보지도 않았다.




강 왼쪽으로는 북한, 오른쪽으로는 중국.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개발의 정도이다.




조중우의교를 통해 들어오는 북한의 차량들




어느새 압록강철교의 끝




끊어진 쪽에서는 다리는 볼 수 없고 그 넘어로 북한이 보일 뿐이다.

대관람차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 마치 풍요롭다고 바깥세상에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처럼 보이나

그렇지 않음을 알고 있을 때는 측은하기 그지 없다.


사실 여기서 북한에 대해 망향의 슬픔은 집안에 비해서 덜 느껴진다. 더 멀리 있기 때문일까?

내가 이 압록강철교에서 드는 생각은 우리 민족에게 서로 싸우게 만든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기억을 주게 한 

중국이라는 나라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랬던 그들이 마치 '평화'를 위해서 그랬다고 말하며 그것의 선전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날 뿐이었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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