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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5/심양] 천하를 호령한 만주족 황제 잠들다. 북릉공원

그의 해외발자취/[2012] 만주

by 그라나도 2012. 7. 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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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장대비가 쏟아졌다.

정말 장대비였다. 우산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래서는 심양 구경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청 태조 누르하치의 능묘군이 있는 동릉공원을 가려 했으나,

그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에 들어와 쉬었다.


휴식을 취하는 새에 다시 날이 맑았고, 동릉공원은 빼고 일정대로 가기 위해

북릉공원으로 갔다. 북릉공원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북릉공원은 소릉(陵)이라 불리우는 청 태종 홍타이지와 효단문황후의 능과 그 주변을 공원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과거 청나라 시대에는 황제의 능이자, 그리고 지금은 심양 시민들의 휴식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청 소릉(陵)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문을 들어가면 펼쳐지는 공원의 전경이다.

호수와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이 1.5km가량 펼쳐져 있고 그 끝 자락에 소릉이 있다.

마침 갔던 시간이 늦은 시간이고 해서 일단 능부터 보자는 생각에

1인당 5위안씩 주고 소형 버스를 타고 능묘군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 중앙에 있는 청 2대 황제 태종 홍타이지의 동상.

황제라 하여 관을 쓰고 용포를 입은 모습이 아니라 여느 장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청이라는 제국의 태동기를 이끌며 명과의 끊임없는 전쟁을 하던 청의 초기 황제라는 느낌을 확 주는 동상이다.


청 태종 홍타이지는 후금 태조 누르하치의 4남으로 누르하치의 뒤를 이어 후금의 왕이 되었다.

쇠약한 명나라를 끊임없이 공략했으며, 청으로 국호를 바꾸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며 병자호란으로 조선을 침략했었다.




릉 입구의 신도라 해 신이 걸어가는 길이라 하여 중앙을 막아놓았다.

이 길은 황제조차 걷지 않았다고.






청 소릉의 입구인 정홍문



정홍문을 따라 들어가면 비정으로 향하는 길이 쭉 뻗어있다.





정홍문을 지나서 비정까지의 길에는 황가의 위엄을 상징하고 능묘군을 수호하는 동물들의  상이 있는데 그것들은

사자상, 해태상, 기린상, 말상, 낙타상, 코끼리상이다.

사진에 나와 있는 것은 태평성대일 때만 등장한다는 전설의 동물 기린상




안에 비를 모시고 있는 비정(碑亭)




비정 내부의 비석.

청 태종 홍타이지의 업적을 만주어와 한어 두 가지로 다 병기해 놓았다.




태종의 사당이 있는 방성의 입구

심양 지하철 카드에 흔히 들어가는 이미지가 이 이미지이다.



성 내부 전경




청 태종의 사당인 륭은전(隆恩殿)






륭은전에서 바라 본 방성 남편




성 북문으로 나가면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렇게 계단을 따라 올라갈 수 있다. 




방성으로 올라오면 청 태종의 봉분을 감싸고 있는 보성으로 올라갈 수 있다.

보성의 바닥은 사진에서처럼 다소 기울어져 있다.




청 태종과 황후가 잠들어 있는 봉분인 보정.

중국에서는 봉분에 잡초가 나면 다 뽑아버린다고 한다.

마치 변발을 한 만주족의 모습을 딴 듯한 봉분이다.






방성 위의 전경이다.

왼편으로 방성 내부가 보이고 끝에 각루가 보인다.







능묘군의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공원길을 따라 내려왔다.




호숫가에 앉아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폐장 시간이지만 아직 많은 중국 사람들이 여기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청 태종 홍타이지.

우리에게 반가운 사람은 전혀 아니다.

병자호란을 일으켜 우리 국토를 유린했으며 삼전도의 굴욕을 주게 한 만주족 황제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우리가 생각하여야 할 것은,

우리는 절대 정통 중국에 굴복한 적이 없었으며, 다만 동북 민족 간의 전쟁에서 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청에 항복했던 역사를 가지고 한국은 중국에 종속된 역사였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는 의미인 것이다.



(구글맵스를 사용했습니다. 저작권 문제시 연락주시면 지우겠습니다.)






Canon - Ixus 310 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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