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계단과 부산 근대 역사관을 방문하고 답사기 쓰는 방학 숙제도 있고, 부산에 살면서 부산 명물이기도 한 이 40계단을 안 가 보았다는 점 때문에, 오늘 40계단을 들렀습니다. (근데 문화관은 안 갔으면서 왜 갔는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_-) 아침에 나와 집 앞의 문방구를 개척하고(수확 0) 지하철을 타고 개금역(2호선) -> 서면 (갈아탐) -> 중앙동역(1호선) 으로 와서 40계단으로 왔습니다. 근데... 부산 근대 역사관(구 미문화원)은 월요일 휴무더군요 OTL...
한국 전쟁시 부산은 전국 각지에서 온 피난민들과 그들의 판자촌으로 숲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힘든 그 시절 작고 허름하지만 삶의 터전이 언덕위 판자촌 집으로 가기 위한 경계였던 40계단. 수없이 오르내렸을 그 계단은 피난민들의 애환이 담긴 피난 시절의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40계단 아래에 있는 뻥튀기 동상입니다.
40계단 테마거리는 도보가 예쁘게 잘 정비가 되어있고, 곳곳에 조각상 ( 더 앞으로 나가면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동상도 있습니다)도 있는 탓에, 50년 전의 가난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40계단입니다. 참고로 진짜 걸어보니 계단이 40층 맞더군요. 중간까지 20층, 중간부터 끝까지 20층으로요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인정사정볼것없다]의 초반부, Holiday 음악을 배경으로 바람부는 비오는 날, 잔인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장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0계단 입구의 비석? 입니다.
비석의 뒷면으로 [경상도 아가씨]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40계단 중간의 아코디언 연주하는 동상... 요새는 한국에선 아코디언 연주하시는 분들을 볼 수 없더군요. 프랑스에서 베르사유 갈 때, 전철 안에서 아코디언 연주하던 두 음유시인이 생각나네요 ㅎㅎ
뒤에 뮤직박스가 잇어서 그 앞을 지나가면 [경상도 아가씨]가 아코디언 연주에 맞추어 나온다고 하는데, 듣지 못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