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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의 범위를 넓혀라! 박카스와 함께하는 제14회 대학생 국토대장정 [2011.06.28 - 2011.07.21]

그의 대외활동

by 그라나도 2011. 8. 1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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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되면 방학마다 여행을 다닐 것이라는 부푼 꿈을 가진 고등학생이었지만,
실제로 대학 생활을 하면서 돈을 따로 벌지는 않으니 돈은 모이지 않았고 여행을 갈 돈 조차 없었다.
그런 나에게 형이 추천해준 국토대장정! 동아제약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국토대장정 중에서 유일하게 돈을 받지 않고 전액부담을 하는지라 개인적 부담도 적었고
국토대장정을 하며 우리나라 전 국토를 둘러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국립공원 등산 등을 하며 체력이 다져졌다고 생각한 나는 국토대장정 역시
무리없게 소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급하게 신청하였다.

자기소개서는 매우 허겁지겁 써서 떨어지지 않았을까, 별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발표가 난 뒤에도 당장은 확인하지 않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라는 아버지 전화를 받고
메일을 열어보니 합격해 있었다.나중에 들은 바로는 경쟁률이 170대 1 가까이 되었다고 하던데
대학생 1학년인 내가 이것에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천운.

5월 21일 동아제약 본사에서 신체검사 및 사전OT를 했다.
여기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들은 탈락되고
그 빈자리를 다시 뽑아 최종 합격자 남자 72명 여자 72명 총 144명이 선정된다.

사전 OT에서 같은 조 사람들을 만나고 대장정에 대한 사전 지식을 교육받았다.
현역으로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기 때문에 당연히 조 안에서는 내가 막내였다.

6월 28일 부산에서 현장OT 3일을 한 뒤 7월 1일부터 국토대장정을 시작한다고 했다.
그 동안 운동을 많이 해라는 요원님들의 당부가 있었지만, 이런저런 행사, 시험 등에 쫓기다 보니
그닥 운동은 하지 않았고 어느덧 현장OT 기간이 다 되었다.

사전OT 1일차, 2011년 6월 28일 부산 구덕청소년수련관.

전날 편도성염 때문에 심하게 앓고 결국 병원에서 링거까지 맞다가
당장 내일 국토대장정OT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5일치 약을 처방받은 상태.
부산에 내려와 있었기 때문에 부산/경남 지역 사람들이 집결하는 부산역에서 집결하게 되었다.
경남 지역에 있는 우리 조 형들과 만나 아직은 어색한 상태로 이야기를 했다.
11시 반쯤 되서 집결한 대원들을 구덕청소년수련관까지 데려다 줄 버스가 왔고 그 버스를 타고
구덕청소년수련관으로 이동했다. 도착하여 각 조별로 모인 뒤 먼저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 식사를 한 뒤에는 필요한 물품들을 받고 그 뒤 핸드폰을 제출했다.
본격적인 현장OT에서는 사전OT에서 했던 대장정 교육과 그 이외에 아침체조인 '일어나요'와 '아기염소', 그리고 숙영지에 들어오면 추는 곡이 월드컵송을 배웠다. 정신없이 따라하다가 안그래도 힘든 몸 제대로 지쳐버린 것 같다.
144명이 제한된 시간 내에 씻어야 하기 때문인가, 각 조당 4분 만에 샤워를 마치라고 했다.
사전OT때 대장정 선배들이 한 말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4분 만에 씻으라는 것일까? 빨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충 씻고 마쳤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


사전OT 2일차, 2011년 6월 29일 부산 구덕청소년수련관.


오티 2일차. 아침 6시 기상을 알리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들으며 일어나면서
여기는 더이상 집이 아니라 대장정 OT장소 임을 지각했다. 한숨이 나왔다.
자고 나면 낫을 줄 알았던 목도 여전히 아팠다. 늘 11학번 동기들과 함께 해오다
갑자기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형,누나들과 함께하는 게 적응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우리 조 사람들과 잘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내가 대장정에
온 것이 잘 한 결정인지 의문이 들게 할 정도였다.

어제부터 이어 체조와 율동도 계속해서 배웠다. 그리고 대장정 시뮬레이션으로
부산시내 6km를시험삼아 걸었다. 가방을 매지 않고 걸었기 때문일까? 그다지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실제 대장정에서도 이렇게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전OT 3일차, 2011년 6월 30일 부산 구덕청소년수련관.

이틀 동안 정신없게 뛰어다녀서인지 푹 잠들었다. 오늘도 힘들까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내일 출정식 한다고 출정식 연습하다 보니 밖에 나가 활동할 일은 없었다. 덕분에 좀 쉰 거 같다.
약을 먹고 있지만 목이 빨리 낫지 않는다. 빨리 몸이 낫아야 할텐데 대장정하는 데도 아플까 걱정이다.
샤워를 3-4분 만에 하고 이런거, 이제 적응이 되서일까 속도도 빨라지고 빨래까지 하고 있다.
뭐 이렇게 적응해나갈 수 있는 거겠지.
조금 적응이 안되긴 하지만, 3주 내내 같이 다녀야 하니깐 좀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조 형, 누나들 하고도, 다른 조 사람들하고도 이야기를 어느 정도 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문득 든 생각이 우리학교에서 나 말고 또 온 사람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은 어디 있을까? 무슨 과일까? 그냥 궁금해졌다.



대장정 1일차, 2001년 07월 01일. (부산 맥도생태공원 - 부산 환경공단서부사업소 - 김해 봉황초등학교)

드디어 출정식 날! 구덕청소년수련원에서 차를 타고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출정식을 했다. 행사위원장이자 동아제약 회장님인 강신호 회장님이 축하인사하고
고문이신 김남조 시인께서도 축하인사를 하셨다. 고등학교 때 언어영역 할 때, 설일이나 서시와 같은 시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분인데 이렇게 대장정을 통해서 뵙게 되니 기분이 좋았다. 
출정식을 마치고 오전 점심 먹기 전에 두 타임, 오후 세 타임 이렇게 18km를 걸었다.
보통 30km 전후로 걷게 된다고 한 것에 비하면 그렇게 많이 걸은 것도 아니지만 벌써부터 꽤나 힘들었다.
가방을 매지 않은 시뮬레이션 때와는 달리 무더운 날씨 속에 가방을 매고 걷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었다.
힘든 것보다 더운 게 가장 문제! 뙤약볕 속에 분출되는 마신다 생수의 병수는 제한이 있고,
마음대로 물을 못 마시면서 걷는 것도 힘들었다. 이렇게 힘든 중, 오후 두번째타임 이후 휴식 때
주던 얼음물에서 꺼낸 포카리를 마실 때의 그 행복이란...! 물 좀 많이 줬으면 좋겠다.
안그래도 땀 많아 물도 많이 마셔야 하는데...
그렇게 오기 전에 난 물집 안생길 것이다 했는데 벌써부터 물집이 생겼다. 벌써부터 생기는 데
남은 20일 어떻게 할까 걱정이다. 괜히 국토대장정 신청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왕하게 된 거 최선을 다해 해야지! 남은 20일 안 아프도록 관리 잘하고 푹 쉬어야겠다.



대장정 2일차, 2001년 07월 02일. (김해 봉황초등학교 - 김해 안명초등학교 - 창원 대산초등학교)

2일차, 28.6km를 걸어 본격적인 대장정 행진을 한 날.
오늘도 쨍쨍했지만 어제와는 달리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위를 식히면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긴 거리를 걷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까지 2-3개에 불과했던 물집은 5-6개 가량으로 늘어나고, 어제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근육통도 생기고 말이다.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친구들에게 내자신에게 너무나도 쪽팔리는 일이다. 하지만 너무 힘들진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
많이 갈증이 나는데 물을 못 마시는게 그렇기도 하고.... 물집 자가치료와 스트레칭 밖에 방법은 없지만
최대한 몸이 안 힘들 수 있게 몸 관리를 잘하고 자야겠다.
저녁에 오티 2일차에 써냈던 마니또 추첨을 뽑았다. 남자->남자를 뽑기도 하지만 난 5조의 누나를 뽑았다.
내 몸 힘든데 잘 챙겨줄 수나 있을까 모르겠지만...ㅠ 여잔게 어디야. 


대장정 3일차, 2001년 07월 03일. (창원 대산초등학교 - 밀양 초동중학교 - 창녕 영산초등학교)

3일차. 28km를 이동. 걸어서 대한민국 남단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어가는게 가능한 일일까, 하고 1일차에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걸어서 경상남도의 끝인 창녕까지 와 있다. 물론 내일도 걸어서 창녕이지만 말이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가끔 비가 오는, 햇볕이 쨍쨍한 날씨는 아니었기 때문에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이틀 동안 누적된 물집, 근육통은 더욱 더 대장정을 힘들게 한다.
이렇게 더욱 누적되어 갈 것인데 앞으로 날씨가 맑을 수도 있으니 걱정이다.
아, 마니또로 부터 편지와 사탕을 받았다. 목아프다는 이야기를 적어놓은 Ricola를 줬다.
뽑은 바로 다음날부터 챙겨주다니,, 누굴까? 아마 남자라면 남자를 이렇게 성심성의껏 챙겨줄 리가 없다.
여자인 것 같다. ㅋㅋ 나도 받았는데, 나도 내 마니또 분챙겨야 겠다.
죽을 것 같아도 죽지는 않든다. 남은 기간도 지금과 같은 생각으로 열심히 하자!




대장정 4일차, 2001년 07월 04일.  (창녕 영산초등학교 - 창녕 우포늪 주차장 - 창녕 이방면 체육회관)

4일차, 오늘은 30km를 좀 넘게 걸었다. 대부분을 오전에 걸었는데, 엄청 쨍쨍한 날씨에 강행군을 하려니깐 너무 힘들었다.
특히 오전 두 번째 타임에는 한 번에 약 8km 정도를 걸어 너무 힘들었다.
늘어나는 물집과 근육통, 왜 내가 굳이 여기와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며
처음으로 중도포기를 하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잠시 너무 힘들어 의지가 약해질 때는
그 시간만 넘기면 된다. 조심하자.
점심을 우포늪 주차장에서 먹었다. 이런 우리들 상태를 파악하기 때문인가,
점심시간을 좀 길게 주었다. 물론 날이 너무 더워서 낮에 강행군하는 게 힘들기 떄문일 수도 있다.
점심을 먹고 한숨 길게 잠들었다. 길게 잠들고 일어났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다음 걷는 구간이 우포늪을 따라 시원한바람을 맞으며 가는 구간이었기 때문인지
점심 이후의 행진은 한결 편했다.
숙영지는 이방면 체육회관, 계속 텐트 치다가 오랜만에 텐트 안 치니
고생 안하고 너무 좋다. 또 내일 일어나서 텐트 걷을 일도 없으니 말이다 ㅋㅋ
오늘 부모님꼐 편지를 썼다. 선배와의 만남 때 선배가 말한 대로 먹고 싶은 음식, 필요한 물건 다썼다.
집에서 끟인 보리차를 차게 얼려서!! 차가운 콜라!! 그리고 옆에 터져 못 신는 슬리퍼 대신 새 슬리퍼.
부모님과의 만남은 9일이니 아직 5일이나 남았지만 너무나 기대 된다.
오늘도 근육 풀고 잘 쉬어야지. 또 내일도 걸어야 하니!!
+ 오늘 100km 돌파!! 이런 식으로 계속, 화이팅!



대장정 5일차, 2001년 07월 05일(창녕 이방면체육회관 - 고령 우곡초교 도진분교 - 고령 대가야고등학교)

5일차, 오늘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한다.그래서 많은 거리를 걷지 않았다고는 하나, 그래도 24km를 행진하였다.
오늘은 감동적인 날이다. 경남에서 경북으로 도가 바뀐 날이니깐!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더욱 힘들어 진다. 물집은 짜도 낫지 않고, 매번 쉬었다 걸을 때 마다 느껴지는 그 고통이란.
더군다나 오늘은 마지막 타임 걸을 떄는 무릎 관절에 무리가 왔다.
이것 때문에 숙영지에 도착해서 텐트 치는 데에도 잘 돕지 못하고, 저녁 먹으면서 진심으로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
오늘 오전 병으로 인해 첫 낙오자가 12조에서 나왔고, 또 저녁에 7조에서 한 명 병으로 인해 낙오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세진 다른 많은 친구들, 형,누나들을 생각하고, 지금까지 걸어 온 나자신을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일은 아프지 않도록 몸을 충분히 풀고 자는 것.
대장정 구호처럼, 정말, 젊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라는 것을 보여주자.

대장정 6일차, 2001년 07월 06일. (고령 대가야고등학교 - 성주 수륜초등학교 - 성주 성주초등학교)

6일차! 6,7일차 빡시게 뺀다고 요원님들이 이야기 하셨는데, 32km 걸었다. 30km 오버해서 걸은것.
날이 흐릿흐릿하고 가끔 비가 오고 그랬다. 그래서 심한 경사의 오르막길을 걸었지만, 맑은 날보다 안 힘들었...다고 하고 싶은데 그래도 힘들다. 오전 마지막 타임에는 걸어가는 데 어지럽고 눈풀리고 비 맞아서 감기 기운도 있고...
중식지에 도착해 밥을 억지로 쑤셔넣은 이후 바로 쓰러져 잠들었다.
진심으로 깨고 나서 조장 형한테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그만 둘 거라고 얘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고 나서 에너젠까지 먹고 나서 그런지 어질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냥 걸었다.
결국 또 한순간의 의지의 약해짐이었던 것.
마지막 타임에 걸어가면서는 힘든 거 잊으려고 혼자서 학교 응원가 부르면서 갔다.
그런데 눈물이 차올랐다. 말로만 맨날 통일연세를 외치면서 결국 이것 밖에 안되는 나였다는 게 너무 부끄럽다고,
수많은 다른 학교에서 온 사람 중에 내가 낙오 되려고 한다는 건 나라는 사람 자체의 위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학교의 위신이 깎이는 일인데 그럴 수 없다, 너무 힘들어서 더이상 못걷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연세인의 자존심으로 걸어가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숙영지에서 조별 장기자랑을 했다. 우리조는 그냥 노래 부르고 말았는데, 우리 조가 1등했다.
1등 조의 혜택은 사이다, 샤워시간 무제한, 그리고 조 전워 배낭 하루 안 매는 거 였다.
우리 조가 결코 1등할 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조에 환자들이 많다 보니 가방 빼라고 해준 것 같다.
아, 밤이 되니깐 갑자기 편도성염이 도진다. 한 번 의료텐트 가보고 자야겠다.


대장정 7일차, 2001년 07월 07일. (성주 성주초등학교 - 김천노곡리마을회관 - 김천 개령초등학교)

마침내 7일차! 1주일 째다. 빡세게 뺀다는 말처럼 33km나 걸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편도가 밤새 더 부어 목구멍을 막아 숨쉬는 것 조차 쉽게 안 될 정도였다. 어젯 밤에 대수롭지 않은 듯 아무 약이나 주고 치울 때부터 못미더웠는데... 아주대학교 의사선생님들과 만나 진단을 받으니 병원가면 CT찍자고 할 정도란다. 하지만 일단은 거기서 항생제만 받았다.
목이 붓은 상태라 아무것도 못먹으니 아침도 못먹은 상태로 걷게 되었다.
밥을 못먹고 걸으려니 도저히 힘이 없었다. 걱정된 같은 조 형들은 일단 가방을 형들한테 맡기고 걸으라고 했다.
솔직히 누나들 다른 형들이 가방 들어주는 것도, 자기 짐은 자기가 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던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하다니!! 더구나 남자인데 그렇다는 사실이 너무 쪽팔렸다. 걸으면서 의료팀장님이나 다른 조 사람들이 왜 가방을 못매냐고 묻는 것 조차도...빨리 낫아야 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밥을 먹지 못하고 걸으니 오전에는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걸었다. 더군다나 빡세게 뺴는 날이라고 오전에 5타임이나 걸었고, 오후에 4타임에 비까지 폭우가 내리니 무척이나 힘들었다. 중식 역시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또다시 걸어야 했다. 숙영지에 도착했을 땐 다리가 너무 아파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비로 인해 신발과 발이 다 젖다 보니 물집도 커지고.... 항생제가 효과가 있었는지 다행히 편도성염은 가라 앉아 갔다.
스트레칭하고 자서 내일은 잘 걷자. 침낭 잘 덮고 자 감기도 걸리지 말고.


대장정 8일차, 2001년 07월 08일. (김천 개령초등학교 - 김천 아천초등학교 - 상주 용운고등학교)

8일차! 6,7일차를 빡세게 걸었기 때문인가? 오늘은 그나마 널럴하게 26km를 갔다.
오전 3타임, 오후 2타임만 갔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편도성염도 다행히 오늘 되니 거의 낫은 것 같다. 아침,점심 밥을 잘 챙겨먹으니 다행히 힘이나
온전히 내 가방을 들고 걸을 수 있었다. 국토대장정을 완주한다는 것. 단순히 그냥 걸어서 도착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맡은 몫을 온전히 다해서 완주해야 한다.
첫 타임 시작하는 데 폭우가 시작됐다. 옷은 쫄딱 젖었고, 다행히 어제 말렸던 신발과 양말도 다 젖었다.
이런 환경에서 물집이 안 번지게 관리를 잘 해야겠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내 컨디션 관리 잘해야지.
아, 내일은 부모님과의 만남이다. 아버지가 오신다. 맛난 거 챙겨먹고, 완주를 위해!

대장정 9일차, 2001년 07월 09일. (상주 용운고등학교 - 상주 외남초교 삼남분교 - 상주 상주고등학교)

9일차, 드디어 부모님과의 만남 행사 날이다!! 단기적으로는 부모님과의 만남 날까지!! 라는 생각으로 걸었으니깐 너무 기대가 되는 날이다. 부모님을 만나는날이라 비교적 적게 오전 두 타임, 오후 세 타임 총 22km를 걸었다.
하지만 꼭 그렇게 편하진 못한게 하루종일 비가 왔기 때문이다. 오전에 두 타임을 걷고 중식지에서 쉬려는데
폭우가 쏟아져서 쫄딱 젖고 들어가서 그런지 좀 추워서 감기 걸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것은 아니었다.
점심 후 부모님과 함께 걷기를 하시러 아버지가 오셨다. 눈물 흘리는 사람도 있던데 왠지 난 그러진 않았다.
괜히 아버지한테 힘들지만 그래도 견뎌내고 있다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것일까.
오후에는 줄곧 폭우가 쏟아지고 웅덩이가 많아 힘들게 걸었다. 더군다나 부모님 있다고 해서 인지
더욱 빡세게 걷게 하더라.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건, 계속 비가 오니 휴식지에서도 신발벗고 양말 말리고 걷지 못한다는 것.
그래도 많은 거리는 걷지 않고 숙영지인 상주고등학교에 도착해 부모님과의 만남 행사를 했다.
알고 보니 상주고등학교 이사장이 동아제약 회장님이었기 때문이다. 따라다니는 전주 밥차 밥도 맛있지만
오랜만에 뷔페식으로 밥 먹으니 그것도 맛있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가져오신 차가운 보리차라든지, 탄산 음료들!!
아, 어제보니깐 국토대장정 홈페이지에서 응원메시지 쓰는게 있어서 그걸 지원팀에서 인쇄해 나눠줬는데
친구들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게 생각이 나 아버지 폰을 통해 어떻게 같은 반 누나한테 전화해서 애들한테 말해달려고 하려 했는데 어째 그 누나는 외국에 나가 있어 전화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문자로 어떻게 전달 좀 해달라고 했는데 될런지 모르겠다. 아 왜 군인들이 편지를 기다리는 질 알겠다. 어제 메시지 받고 많이 심란했는데..
내일부터는 두자리! 10일차다. 힘내서 완주하자!


대장정 10일차, 2001년 07월 10일. (상주 상주고등학교 - 상주 백원초등학교 - 문경 문경공업고등학교)

부모님과의 만남 행사 이후, 드디어 시작한 두래자리,10일차. 26km를 거었다.
오늘도 지금까지처럼 장마였기 때문에 비가 쏟아졌다.
이제는 신발 속이 완전히 젖는 것이 오히려 차라리 속 편할 정도가 되었다.
26km를 5타임 만에 걸어 그런지 한 타임은 길게 걷기도 했다. 그 때 힘들 뻔도 하지만, 이제는 서서히 그렇지가 않다.
물집이 굳은 살로 서서히 변해 불사의 발로 변해가기 때문임도 있고, 여유롭고, 근육통도 이겨낼 법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동안은 힘들어 하지 못한 투백까지 하고! 이렇게 여유로워지고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행진팀장님이 말하도 바로 그 대장정의 즐거움인걸까? 좋은 현상이다.
내일이면 11일차, 이제 절반을 넘는다. 절반의 고통 속에 얻은 즐거움을 통해 절반의 즐거움을 갖도록 하자.


대장정 11일차, 2001년 07월 11일. (문경 문경공업고등학교 - 문경 진남유원지 - 문경종합온천)

11일차! 오늘 문경새재를 오른다는 소문 때문에 빡실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 조가 장기자랑 때얻은
가방빼기 Chance를 사용했으나, 실제로는 평지를 걷고 22km밖에 걷지 않았다. 실제론 내일이 빡시다고... 더군다나 오늘은 비도 오지 않고 적당히 우중충한 날씨에서 걸어 괜찮았는데 말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조 누나들이 워낙 힘들었으니 차라리 뺀 게 낫았던듯.
숙영지에 일찍 도착했다.왜냐? 오늘은 온천을 했기 떄문! 근 2주간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옆구리에 땀띠 생기고 몸이 따끔따끔할 정도였는데, 적당한 타임에 제대로 오래 씻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온천물이라 그런지
물집도 금방 낫은 것 처럼 보인다 ㅋㅋ
하지만, 이렇게 푹 쉬게 해주는 것도 내일이 무척이나 빡세기 때문은 아닐까 두렵기도 하다. 흑...


대장정 12일차, 2001년 07월 12일. (문경종합온천 - 괴산 연풍레포츠 체육공원 - 충주 수회초등학교)

12일차! 그 동안의 (그나마) 편안한 대장정과는 달리 빡세게 오전 4타임, 오후 3타임을 걸었다.
장소도 드디어 경북을 벗어나 충북으로 이동!! 오늘 오전에 그렇게 소문이 무성한 문경새재를 넘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가파르지도 않고 흙길인데다가 멋진 풍경 보면서 걸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다만 오르막을 오르면서 투백을 하니 그게 좀 힘들긴 했지만서도.
내일이면 13일, 8일 남는다. 발에 새로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옛날만큼 아프진 않다. 오늘 1조 김진 형이 위장 문제로 돌아가셔서, 환자 낙오 3명, 자진포기 1명으로 140명 밖에 남지 않았다. 12일차 에 낙오라니.... 남은 기간 몸 조심하도록 하자.


대장정 13일차, 2001년 07월 13일. (충주 수회초등학교 - 충주 단월초등학교 - 충주 고산테크)

13일차! 오늘 우리조에게 전체기수의 차례가 돌아오는 날이었다. 가방을 안 매면 조금 편하지 않을까 하는 꼼수로 전체 기수를 했다. 물론 그런 꼼수도 있었지만 결코 가방보다 편하진 않았다 ㅡㅡ 무게 중심도 잘 안맞고, 계속 깃발을 들어야 하니 팔이 아픈 것도 있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전체 기수를 섰으니 사진팀에서 찍는 사진에도 많이 나오겠지?
 또 지금까지와 달리 가장 맨 앞에서 깃발을 들고 걸어본다는 것, 이 역시 즐거운 경험이다.


대장정 14일차, 2001년 07월 14일. (충주 고산테크 - 동락초등학교 - 충주 노은초등학교)

이제 1주일 밖에 남지 않은 14일차! 점심 타임 가까워서 햇빛이 나서 조금 덥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부터는 또 비가 오더니 폭우가 와서 오늘도 역시 다 젖었다. ㅠ
개인배낭 불출 않으면 새 양말도 없는데 흰 양말이 다 젖어보리고... 내일은 개인배낭 주겠지?
그래도 아무리 이리젖고 저리젖어도 맑은 날 더워서 쳐지는 것 보단 낫다.
숙영지 도착해서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요원VS대원 축구.
대원이 이길 경우 요원들이 화채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걸고 축구 한 판 했다.
6대 3으로 이긴 덕에 화채를 먹는다. 걷다가 멈추어
추운 몸으로 앉아서 경기를 구경하느라 감기 걸릴 것도 같았지만 이렇게 화채도 얻고 하는 것도 대장정 중 감초인 듯 하다.
아침 출발 때, 박명준 요원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왜 대장정이 3주 인 것 같냐고, 1주는 적응하느라, 1주는 즐기느라, 1주는 아쉬워 하느라 그렇다는 것이다.
남은 아쉬운 1주, 그 1주 동안 최대한 즐겁게 대장정 해야지.



대장정 15일차, 2001년 07월 15일. (충주 노은초등학교 - 충주 보훈휴양원 - 충주 양성초등학교)

15일차, 27km를 걸었다. 이제 끝나간다고 전주밥차가 대충 밥을 주는 것 가다. 아침에 어떻게 고기가 하나도 안나올수 있는거지? 맛없다고 대충 먹다보니 오전 타임에 힘이 안나서 좀 힘들었다. 거기에 오전 마지막 타임에 투백 매고 오르막 오르는데 진심 죽을 것 같았다. 아 오랜만에 힘들다는 말한다. 이 말이 줄어든 것도 내가 적응되었기 떄문이겠지?
그치만 오랜만에 날도 화창해서 더더욱 힘들긴 했다. 아무튼 점심 시간에 잠시 잘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후 두번째 타임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걸어 힘빠질 뻔 했지만, 숙영지에 도착해 개인배낭에 필요 없는 것 다 넣고 나니 가방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제 무거워 힘들진 않겠지.
내일은 선배와의 만남 행사날이다. 그리고 그 이후 나머지도 힘내어 걷자.


대장정 16일차, 2001년 07월 16일. (충주 양성초등학교 - 극동대학교 - 여주 오산초등학교)

16일차, 드디어 경기도로 진입한 날! 아침에 응원 메시지 뽑아주는데 친구들 여럿의 메시지가 있었다. 지난 번 메시지 나눠줄 떄 안보여서 좀 섭섭했는데, 이번에 받으니깐 너무 고맙고 힘이 된다. 휴식지에서 쉴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고 혼자 미소 짓곤 했다. 일기를 쓰는 지금 저녁까지도 수없이 꺼내서 읽어보고.... 역시 힘이 되는 친구들!
오늘은 선배와의 만남 날로, 국토대장전 전기수 선배들이 와서 함께 걸으며 짐도 들어주고 이야기도 하는 날이다.
중식지인 극동대학교에서 선배님들을 만났다.
오후 두 타임 동안 10기 기장님과 함께 걸으며 대장정 하면서의 이야기, 10기 이야기, 대장정 후의 이야기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왔다. 10기 이후 4번이나 매번 빠지지 않고 오시는 것도 참 대단하시다. 나도 대장정이 끝나면
그 분 말씀처럼 '여름만 되면 피가 대장정에 끌려' 선배와의 만남에 오게 될까?
여유로워지고 얼마 기간이 남지 않은 지금, 마지막으로 자연을 보며 즐기면서 대장정 해야지!


대장정 17일차, 2001년 07월 17일. (여주 오산초등학교 - 여주 종합운동장 - 여주 흥천초등학교)

17일차! 오랜만에 비 안오고 쨍쨍한 햇빛 밑에서 행진을 했다. 쩅쩅한 날에 길을 걸으니진짜 땀이 뻘뻘나면서 길을 걸었다.
중식지인 종합운동장에서 매트 깔고 자는데 햇빛이 자는 쪼긍로 들어와서 땀을 뻘뻘 흘리다 안으로 피해서 자고...
그나마 오후에는 날이 좀 흐려져서 걷기 편했다.
마지막 타임에 흥천중학교로 들어가더니 숙영지라는 것이다. 분명 다이어리에
숙영지는 흥천초등학교라 되있었는데 말이다.
지원팀장님이 14기, 17일차 낚시지 흥천중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것이다.
지원팀 이벤트로 낚시 한 거 ㅋㅋㅋ
저녁에는 스텝과의 만남 이벤트를 하면서 스텝과 대화하는 자리도 가졌다.
9,10,11,12조 남자 쪽엔 지원팀 윤희성 요원님과 박시영 요원님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원팀 실세라는 윤희성 요원님이 나랑드 사이다 무한 공급을 해 우리를 기쁘게 해 주셨다.
즐거운 이벤트였다.
이제 17일도 끝나고 사흘만 남았다.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걷자.!

대장정 18일차, 2001년 07월 18일. (여주 흥천초등학교 -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광주 도척초등학교)


18일차. 이제 정말 다 끝나간다. 오늘은 여주에서 경기도 광주까지 도착했다.
오늘도 날이 맑아서 걷는 동안 힘이 빠지긴 했지만, 잘 걸어왔다.
오늘 오전 처타임 쉬고 난 뒤에 우리 조 등용이 형이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화장실에서 큰 일을 치루다 화장실차가 문을 닫고 움직여서 다음 휴식지까지 이동 한 것 ㅋㅋ
이것 때문에 형은 다시 돌아와 후인솔로 왔다. 아파서가 아니라 어이없는 일로 터진 후인솔 ㅋㅋㅋ
조에서 조원을 안챙긴 문제라 혼날 문제인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빵터질 수 밖에 없었다 ㅋㅋ
14년 동안 이런 일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웃겨 ㅋㅋ
패널티를 받게 되는데도 짜증이 들기 보단 너무 웃겼다 ㅋㅋㅋ 형이 마지막이라고 마치 이벤트한 느낌? ㅋㅋㅋ
물론 중식지에서부터 날씨가 너무 더워서 패널티 면제해 주었지만.
저녁에 마니또 공개를 하였다. 나를 챙겨준 분은 2조의 누나! 정말 많이 챙겨줬는데
참 감사하다.

대장정 19일차, 2001년 07월 19일. (광주 도척초등학교 - 광주소방서 - 광주 광수중학교)


19일차, 광주에서 광주로 걷고 있지만 있는 곳이 경기도이기 떄문에 곧 도착한다는 것을 실감하며 걷고 있다.
너무 늦게도 대장정에 적응하고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지 싶다. 이제서야 학교서 처럼 개드립 막치고 다니고 그런데!! 이번에 느끼는 가장 큰 아쉬움이다. 물론 아팠기 때문도 있지만.
오후에 같이 잘 걷던 우리조 지광이 형이 아팠다. 물집이 있던 곳이 아프기도, 관절도, 그리고 온 몸에 힘이 없어서 그랬다. 마지막에 쳐지고 다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하는데, 그동안 힘들다고 징징댄 사람들 잘 도와주고 웃음 준 형이라 걱정이된다.
물론 이와중에도 전국 나는 위대한 슈퍼스타 대장정인이다 장기자랑에서 노래부르고 2등까지 했지만 ㅋㅋㅋ
남은 시간 관리 잘하시게 도와드려서 함께 잘 가야지!

대장정 20일차, 2001년 07월 20일. (광주 광수중학교 - 한국수자원공사 - 하남 하남고등학교)

20일차! 내일이 완주식이니 진짜 마지막 날!
오늘 서울 끝인 하남까지 들어오고.... 한강이 적힌 표지판과 수자원공사에서 지도를 보며
진짜 이제 도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걸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다니...!!!
마지막 숙영지에서 요원VS대원 리턴매치를 가졌지만 대원이 이겼다.
저녁 식사 후 전야제라고 지금까지 대장정의 사진들을 쭉 슬라이드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정신없이 올 때는 못 느꼈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들과 걸으며, 또 텐트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전야제 후 촛불 행사를 하며
다른 조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그리고 점호를 한 뒤에도 텐트 속에서 같은 조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늦게 잠든다. 내일 완주...!



대장정 21일차, 2001년 07월 21일. (하남 하남고등학교 -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 - 서울 뚝섬한강공원)


완주...완주식이다..
뭘 하든 간에 마지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날. 마지막 포카리 마지막 아침체조 마지막 전체구호...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그래도 재밌고 정이 들었는데, 막상 마치려니 무지 아쉬웠다.
중식지 가기 전엔 요원님들의 가방 들어주기 이벤트가 있었다. 물론 어제 짐을 또 뺀 상태라 극히 가벼운 가방이었지만
대원들을 즐겁게 해주시려는 요원님들이 더욱 좋아지는...
완주식장에 도착! 마지막으로 들어와 추는 월드컵송은 후련하며 에너제틱하면서도 왠지 아쉬웠다.
완주식장서 보여주는 영상을 보며, 울지 않을 것이라 그렇게 다짐하면서도
눈가가 글썽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 때문인 듯 하다.
577.6km 국토대장정 완주! 부산서 서울까지 걸어서 도착했다.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자가 되자는 전체구호 첫마디처럼, 승리자가 되었다.
진정한 대장정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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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다이어리에 썼던 국토대장정 중의 일기들.

국토대장정 완주증과 완주패이다.
이것을 보고 있으면 내가 완주 했다는 생각에 뿌듯해진다.

다시하라면 또 할 자신은 없을만큼, 힘든 국토대장정이지만
이것을 통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주는 인내와 의지를 배울 수 있었다.



* 위의 맨 마지막 사진을 제외한 모든 사진은 국토대장정 홈페이지 www.kukto.co.kr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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