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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단 인간의탐욕에 대한 비판이 아닐까 [도롱뇽과의 전쟁]

그의 책이야기/동유럽문학

by 그라나도 2011. 4. 1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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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과의 전쟁8점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서 책의 서평 등을 보았다. 카렐 차페크라는 작가, 로봇이라는 용어가 유래된 소설 [로봇]의 작가였다고 한다. , 그럼 공상과학물 작가인가?? 이랬는데 아니라고 한다. 뭐 이 소설은 나치즘을 비롯한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작품이라고? 뭐 이래 어려워. 일단 이런 건 줄 알았으니 읽어보자 생각하고 도롱뇽과의 전쟁을 읽었다.

 

 인터넷 서점의 서평에서는 SF가 아니며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작품이라고 하지만 내가 그만큼 소양이 없기 때문인건지는 몰라도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비판이 더욱 느껴졌다. G.H.본디가 반 토흐 선장이 죽은 뒤 주주 총회에서 도롱뇽을 판매할 것을 결의하는 부분! G.H.본디가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그런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앞으로 벌어질 일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도롱뇽을 판매하는 것, 자기네들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도롱뇽들을 이용하고 무장시키는 것은 결국 다 인간의 탐욕에서 시작된 것이고 그것은 결국 인간과 도롱뇽의 갑과 을의 대립관계에서 인간이 을의 위치에 서게 만든 것이다. 물론 마지막에 포본드라 씨가 볼 때, 그러한 도롱뇽들이 내륙의 체코까지 오게 된다는 점에서 그런 강대국의 탐욕이 약소국에게도 피해를 끼치게 된다는 점에서 제국주의의 폭력에 대해서 언급을 할 수 있다고 느낄 수는 있었지만 극히 미미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중부유럽의 자의식의 발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그런 자의식은 엿보기는 좀 힘들지 않았나 한다.

 

 또 다른 관점에서 이 소설을 읽으며, 어떤 영화가 머릿속에서 오버랩 되었다.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I Robot)](2004). 인간의 편의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 결국 인간에게 도전하는 양상을 띄게되는 이 영화. 인간의 탐욕에 의해 도롱뇽이 길러져서 결국 그 도롱뇽들이 인간을 몰아내게 되는 양상의 소설인 도롱뇽의 전쟁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게 하였다. 그런 점에서 보면 카렐 차페크가 공상과학소설 작가도 맞고, 그런 성향이 이 도롱뇽과의 전쟁에도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아이로봇은 해피엔드로 끝나고, 도롱뇽과의 전쟁은 작가가 맨 마지막 페이지에 개입한다는 특이한 전개 방식으로 그 이후에 일어날 소설 속의 세계의 일들에 대해 요약적으로 이야기를 하며 도롱뇽이 세계의 갑이 된다는 말을 한다는 점에서 결말이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다.

 

 시간에 쫓겨 내가 한 행동들은 작품의 이해에 그닥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부터는 내가 책을 사서 읽어서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수준 높은 소설을 읽는 데 대한 두려움과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있어 자신이 없었던 이전의 나와 달리, 서평과는 달리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는 좀 더 자신있게 내 생각을 이야기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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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업 레포트인데
책을 읽고 느낀 거라서 책에 대한 느낌부분만 따로 블로그에 올려요~


 
http://granado2.tistory.com2011-04-16T13:25:29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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