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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5] 이것이 진정한 한국의 암산이다! 월출산 국립공원

그의 한국발자취/[2009] 國立公園

by 그라나도 2009. 11. 1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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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하 정복 프로젝트 그 9번째 산으로 영암 월출산을 다녀왔습니다~!
뭐, 오늘 친 모의고사 때문도 있고, 앞으로 기말도 시작될 거고 해서, 당분간 가기 힘들 것이니,
다른 국립공원 산하와 붙어있지 않는 월출산을 다녀온 것입니다

(이 지도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퍼왔습니다. 저작권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있구요. 문제 있으시 빠른 연락부탁드립니다.) 등산로는 지도에 그려진 검은 선대로입니다.
산악회 버스가 도착한 곳은 경포대탐방지원센터이구요. 여기서부터 등산을 시작해 바람재 삼거리까지 올랐습니다. 산악회 코스는 바로 천황봉을 향하는 거지만, 온김에 30분정도만에 갔다 올 수 있는 구정봉에 갔다가 돌아서 바람재 삼거리로 와 다시 천황봉 쪽으로 등정했습니다. 천황봉에 오른 뒤에는 1박 2일에도 나왔던 구름다리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월출산에 처음 도착해 내린 경포대탐방지원센터입니다.
월출산은 겪어보지 않고도 미리 암산이라는 것을 알고 왔었는데, 내려서 본 모습부터가 바위가 들어나 있으니 그 위용을 미리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등정 시작!

한참 오르다 바람재 삼거리 근처에 다다르면 주변에 나무가 사라져 주변의 암석과 반대 경포대쪽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재 삼거리 도착입니다!

바람재 삼거리에 도착하면 바로 건너편의 넓은 평야가 보여집니다. 이쪽이 아마 영암쪽일 겁니다.
(끝에 도착하면 바로 건너편이 보이는게, 팔콤 사의 PC게임인 영웅전설5에서 큰 뱀의 등뼈에 있는 수저민족 생존자의 마을에서 폴트 일행이 가가브를 보는 모습 같네요?! 영웅전설 해 보신 분들만 이해되실 겁니다 ㅎㅎ)

바람재 삼거리 쪽에서 본 천황봉입니다.

산악회 측에선 기본 코스를 경포대->바람재->천황봉->구름다리->천황사탐방지원센터로 잡으면서, 선두에 계신 분들은 뒤의 분들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구정봉에 다녀오는 것을 허락하셨는데요.
저와 부모님은 선두는 아니었지만 왔다갔다 30분 정도를 이왕왔는데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구정봉쪽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구정봉 방향의 길입니다~! 진정한 암산이 아닐 수 있죠.
대개 악자 들어가는 암산들도 간간히 화강암 절리가 솟아나 있는 데 반해, 이 월출산은 그냥 그 자체가 바위로 되어있습니다. ㄷㄷㄷㄷ 가히 진정한 의미의 암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참 가던 길에 찍은 구정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 얼굴 같은 형상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베틀굴입니다. 구정봉에서 100m 정도 앞에 있는데요.
예전 임진왜란 당시 이 근방의 여인들이 이 곳에 숨어 베를 짰다는 전설이 있어 베틀굴이라고 한답니다.
또 천황봉으로 향하는 길쪽에 있는 남근바위와 대조를 이루어 마치 여성의 성기처럼 생겨서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나 어쩐다나....

마침내 구정봉에 올랐습니다~ (해발 705m)
위의 사진들은 구정봉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 모습입니다.

구정봉에서 바라 본 제일봉인 천황봉입니다.
해발고도가 한 100m정도 차이가 나는데, 확연히 높이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

산악회 대장님이 말씀하신 바가, 이 구정봉이 구정봉이라는 이름을 같게 된 연유는
예전에 아주 오만방자한 청년이 있었는데 이 청년이 너무나도 오만방자하여 심지어는 옥황상제를 능멸하게 되기까지 했답니다. 노한 옥황상제가 이 청년의 징벌하기 위해 벼락을 아홉번 떨어뜨렸다고 하는데요.
그 벼락이 떠러진 자리에 이렇게 구덩이가 생겨 물이 고였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왜 전 구덩이를 사진의 두개랑 딱 한 곳 밖에 더 보지 못했던 것일까요 -_-;;

구정봉에서 내려와 다시 바람재쪽으로 향했습니다.
선두도 아닌데 구정봉 쪽으로 왔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산악회 속도는 어느정도 맞추어야 했거든요.

올라가던 도중에 찍은 천황봉입니다.

천황봉 오르는 길에 이렇게 생긴 바위를 지났는데요.
지나면서 뭐 기묘하게 생긴 바위가 있나.. 했더니..

지나가서야 이런 소개판이 있더군요.
이게 월출산에서 그렇게 유명한 남근석이라나 뭐라나.
아니 소개를 붙이려면 바람재 쪽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위해 반대쪽에 붙여놔야죠 -_-;;
놓치고 제대로 찍지도 못했네요.

바위의 이름에도 남근이고 여성의 성기고 하는 거 보면,
옛 우리나라가 아무리 유교 사회였다고 하더라도, 민중들 사이에서는 성(姓)코드가 통했나 봅니다.

오르는 중간중간 계속 천황봉을 찍었습니다.
얼핏 보시기에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처럼 월출산은 산악회 팀이 산을 오르기에도 적합한 산이고,
또 산행을 자주 하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이기도 한거죠.
(암산이다 보니 워낙 경관이 수려해서 말이죠)


계속 찍습니다 천황봉 -_-;;

천황봉 오르는 길은 굉장히 가파른데요.
근데 중간에 난간에 달린 봉이 치악산 때 처럼 이렇게 또 벗어나 있더라구요.
다른데는 짧으면 다 시멘트 처리 했던데,,,
치악산 처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보수 요청해야겠습니다.
(치악산 관리공단도 수리했나 안했나 모르겠네요)

천황봉 문턱입니다.
천황봉 문턱에 아주 급한 길은 또 외길이 되어서
양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부딫칠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5명 지나가고 멈추고 이런 식으로 좀 양보를 해야 되는데
한쪽 가면 끝까지 다 갈려고 하니깐,,, 올라가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마침내 월출산 제일봉 천황봉에 올랐습니다!
천황봉의 해발고도는 정확히 808.7m이지만, 대개 지도에는 반올림해서 809로 쓰더군요.

그나저나 여기서 보이는 강은 영산강인가요?
지리한다면서도 모르고...

월출산 천황봉비석입니다.
산악회 대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원래 천왕봉인데 일제의 잔재로 그대로 천황봉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는데,,, 워낙 한국에 그런 봉우리가 많다보니깐 잘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산들은 산맥을 따라 생겨 있어서, 정상에서 보면 연결된 산자락을 볼 수가 있는데요.
월출산은 전라도 평야 한가운데 솟아있는 잔구성 산지다 보니깐 산 정상에 올라서 주위를 보면 평야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굉장히 새롭습니다.

여기서도 덕유산처럼 구름이 층을 이룹니다.
덕유산은 뭐 고도가 1600 이렇게 되었으니깐 상공 2000m정도에 이런 게 생겼다면 이해가 되지만,
800 되는데서는 뭐 상공 1000m정도에 생긴 걸텐데 그렇게 생길 수 있나하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전 문과생이기에;;;

구정봉-향로봉쪽 방향입니다.
이걸 보면 역시 월출산은 암산은 암산입니다.
주왕산, 월악산 등이 암산이라고 했었긴 했지만, 여기처럼 이렇게 완전히 돌로 된 것은 아니었었죠;;;
서쪽에는 잔구성산지라 화강암이 드러나 있다고 하더만, 진짜 제대로네요. 

산 아래있는 저 마을은 무슨 마을입니까??

내려갈려고 하니깐 이렇게 동판에 지도가 그려져 있네요.

아까 천황봉쪽으로 올라오는 길이 외길이라 지장이 많았다고 했었지 않습니까?
반대쪽 방향은 그것보다 더 막혔습니다. 올라오시는 분들이 다 이쪽으로 올라오다 보니깐 외길에서는 모두 부딫쳐서 엄청나게 정체가 되었던,,,, (사진은 그래도 외길 아닌 길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인파가 많으니 ㄷㄷㄷ)

뭔지 모르고 그냥 지났는데, 통천문을 지났더군요.
천황봉에 다다르는 문이라 통천문이네요.
통천문 지나기 전까지는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느껴졌는데, 이 문만 지나면 바위에 바람이 막혀서 그러저럭 따뜻했습니다. (뭐 내려가면 골짜기를 타고 바람이 내려 와 다시 추워지지만요.)

아래 관광버스가 수십대가 대기해 있네요.

한참 내려오다 보니 이윽고 그 유명한 구름다리가 나왔습니다.

1박 2일에도 나왔던 그 구름다리입니다.
말로 듣던거 보다는 실망이었습니다. 뭐 아주그래 길지도 않고, 무서워 보이지도 않더군요.

지상에서 120m가 떠 있다네요.

무섭지는 않을 것 같더만 실제로 별로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워낙 난간이 높아서 말이죠.
다만 건널 때 다리가 많이 흔들흔들하더군요.

구름다리에서 내려와 천황사로 가는 길에서 본 구름다리입니다.

산에서 다 내려오니 이렇게 산죽이 펼쳐진 산책 도로가 있더군요.
그나저나 천황사진가는 눈치도 못 채고 지나쳤는데요. 어디쯤인지 -_-;;
산악회 분들도 못보고 지나치신 것 같더라구요.

오른쪽은 영암 아리랑인데, 왼쪽은 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무튼 시조 같은 게 음각되어 있는 비석입니다.

탐방 지원센터를 내려오면 길이 자연 탐방로하고 나누어 지는데요.
어짜피 주차장하고 합쳐질 것을 알기에 자연 탐방로로 가 보았습니다.

자연 산책로로 가면 뭐먼저 이렇게 조각공원이 펼쳐져 있구요.

조각공원을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대나무가 펼쳐진 산책길입니다.

이제 단풍이 다 떨어지고 하던데, 아직 이 나무는 불꽃처럼 빨갛더군요.
역시 고도가 낮다보니깐 일단은 단풍나무가 이쁘네요.정상부엔 다 죽어버렸더만...

주차장에서 바라 본 월출산 쪽입니다.

다른 산들과 달리 오로지 암석으로만 되어 있어 오르는 것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암석으로 된 산이라 자연 경관이 수려했던 게 정말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정지괴라서 잔구성산지만 남았다는 한국의 산. 그리고 그런 산들을 대표할 만한 산이 바로 월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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