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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아프리카 오지 탐험? 속리산 국립공원 방문기

그의 한국발자취/[2009] 國立公園

by 그라나도 2009. 8. 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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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월악산 등정을 마치고 곧바로 속리산 국립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는 뭐 말티재 고개를 넘어야 하는가 그런데, 최근엔 길이 뭐 새로 생겨서 상주쪽에서 넘어가는 길이 생겼다나 그래서, 더욱 빨리 속리산 근처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속리산에 도착해 레이크힐스 호텔(구 속리산 관광 호텔)에 묵게 되었습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앞의 일종의 관광촌입니다.
속리산은 설악산과 더불어 예전에 수학여행오고 등등, 관광지로써 유명하더군요.
그래서 심지 이렇게 관광촌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하루 묵었던 레이크힐스 호텔입니다.
그나저나 4성급 호텔인데 왜 방이 그런지;;; 조금은 실망이었네요.
뭐 좋은 방은 좋은 것 같습디다만...

뭐,,, 여담은 그만하고, 속리산 등정을 시작했습니다.
전날 속리산 앞으로 가서 잠을 잤기 때문에, 여유롭게 쉬다가 10시부터 등정을 시작했습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입니다.

법주사 입장권입니다. 뭐,,, 3곳이나 다니며 느낀 거지만,,, 국립공원 그 자체는 입장료가 없군요.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ㅎㅎ

(이 지도는 파란 지도며 저작권은 고산자의 후예들에게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등정로를 보여주기 위해서 퍼오게 되었으니 이쁘게 봐주실거라 생각합니다^^)
법주사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서 세심정으로 가 거기에서 갈라져 문장대(해발 1054m)쪽으로 쭉 올라갔습니다. 문장대에서 내려와 신선대 비로봉 쪽을 거쳐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천황봉이라고도 합디더만, 속리산 내에서는 다 천왕봉이라고 표기를 하니깐, 천왕봉으로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발 1057.7m)을 도착한 뒤 내려와서 세심정으로 내려왔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문장대로 등산을 합니다. )

법주사의 '호서제일가람'이라고 적힌 문 앞에서 찍은 접니다 ^^ ㅎㅎ

속리산에 왔으니 속리산 물을 사서 올라가야 겠죠 ㅎㅎ

한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국립공원인데, 너무 깊은 곳까지 도로가 포장되어 있더군요.
그게 세심정까지, 2km넘는 거리가 다 포장이 되어 있으니, 자연이 보존되어야 할 국립공원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법주사 측에 이명박 정부를 향해 사찰은 국립공원에서 해제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놨던데, 그런 걸보면, 법주사 측에서 깐 것 같기도 하구요...
추측이긴 합니다만..

그게 맞다면, 국립공원임을 감안해 더 이상 확장을 줄이는 게 옳지 않을까 합니다.


목욕소입니다. 세조가 법주사에 왔을 때 피부병을 치료하려고 씻고 있는데 뭐 월광태자가 나타나서 치료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이야기로는 세조가 몸을 씻고 있는데,
어떤 아이가 지나가자 그 아이를 불러 씻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네요.
그러면서 세조가 '어디가서 짐을 보았다고 하지 말거라' 했는데,
그 아이가 '전하께서도 어디가서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하지 마십시오'라고 하고 사라졌답니다.
그리고 세조의 피부병이 나앗다고 하던데요.
뭐 제가 아는 이야긴 이런데...

이렇게 황토 포장길까지 만들어놨는데,,, 아무리 황토라 해도 이건 자연 파괴인 듯한 생각이 가시지가 않네요.

세심정을 지나 문장대로 가는 길 중 2.5km가 남은 지점에서야 제대로 된 산길이 나옵니다.

월악산은 돌산이라서 계곡이 없는 게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힘이 너무 들기 때문에 말이죠.
그런 면에서 속리산이 참 좋은게 가는 중간중간에 계곡이 있어서 시원하게 씻어가면 갈 수가 있다는 거였죠.

마지막 휴게소를 지나,
(속리산은 관광객이 많이 오다 보니, 중간 중간에 휴게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선 좋았으나, 월악산 처럼 해발 고도가 어느정도 되는 지 표시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다 도착한 게 아니라, 문장대 밑의 공터였었네요.

좀 더 올라가 마침내

문장대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1054m)
문장대는 이름에서 알 수있듯, 봉우리라기 보다는 바위이네요.

옛 문장대 비석입니다.

접니다 ㅎㅎ 문장대 최근 비석입니다.


문장대 비석 뒤에는 이렇게 글이 있더군요. 색달랐습니다.

문장대에서 본 속리산의 다른 봉우리들입니다.
천왕봉으로 갈 예정인데,, 참 멀게 느껴지더군요.


위의 봉우리들의 반대쪽에 있는 관음봉입니다. 이 쪽으로 가 보진 못했네요.

접니다 ㅎㅎ

이렇듯, 문장대 오르내리는 길은 상당히 가파랐습니다.
뭐 바위를 올라야 하니깐 그렇겠죠.

문장대에서 내려와 아래 공터에서 점심 겸 간식을 먹은 뒤,
천왕봉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내도에는 평탄한 흙길이 있다고 했었고, 또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라,
별로 힘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철저한 착각이었죠.
(조금 지나가면 그 이유가 나옵니다.)

이동하던 중간, 신선대에서 찍은 문장대입니다.
산 중에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 게 참 장관이더군요.



이게 제가 말한 착각이란 겁니다.
오르락 내리락 기복이 심할 뿐 아니라,
너무 풀이 우거져 있다는 겁니다.
이게 제가 제목을 '아프리카 오지 탐험?'이라고 정한 이유입니다.
풀 생긴것도 키가 큰 풀이늘어져 잎이 길을 가리고 있는게, 길의 모습이 마치 아프리카 오지의 길에
스텝 기후의 풀이 우거져 있는 것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온 팔과 다리에 긁히고 물리고,,, 고생이 많았습니다.
편한 복장으로 산을 가는 게 아니라, 등산복을 입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된 정말 큰 계기였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힘들게 해, 속리산 최고봉 천왕봉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해발 1057.7m)
그나저나 최고봉 이름에 천왕봉이 참 많군요.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정을 문장대 쪽으로 하다보니,
천왕봉 쪽은 사람이 없어 한산했습니다.
뭐 봉우리 자체가 바람도 불지 않고 공간도 좁은 게 사람들이 많이 올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요.

안내 지도상에서는 천왕봉 비석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왜 비석을 뽑아버렸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다시 아프리카 오지길?을 넘어와 세심정으로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는 등산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법주사는 들리지 않았었는데요.
그래서 하산해서 법주사를 들렀습니다.




법주사 미륵불이네요.




국보 제55호인 법주사 팔상전입니다.
국립 민속 박물관에서 이 건물의 모습을 재현했죠.

법주사 관람을 마친 뒤, 속리산 국립공원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역광의 심각한 한계네요;;;)
관광촌을 지나 쭉 나오다 보니, 정이품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조가 행차할 때 나무가지가 저절로 들여올려져 그것을 신기하게 여긴 세조가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고 전해지는 나무죠. 800년이 된 소나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 병들어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속리산 국립공원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험한 산은 아니었지만, 전날 월악산에 갔다가 곧바로 또 가려고 하니 힘든 것도 있고,
문장대 천왕봉 사이의 아프리카 오지를 방불케하는 길에서 힘겨웠던 것도 있고 해서 매우 피로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다녀오는 것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도, 건강에도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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