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급행버스인 100번을 타고 시작이었던 JR교토역에서 타고 가자면, 킨가쿠지 보다는 니조성을 가는 게 더 빠르지만, 괜시리 어머니가 화를 내시면서, 시간 없다며 니조성을 패스해 버리고, 킨가쿠지 까지 오게 된 것이다. (결국은 니조 성도 갔지만 말이다)
킨가쿠지는 한문으로 金閣寺(금각사)인데, 그 이름에 맞게, 위의 사진처럼, 온통 금색으로 칠해져있다.
금색으로 칠해진 것도 있고, 워낙 규모가 컸기 때문인지, 킨가쿠지의 느낌은 '웅장하다'는 느낌이었다.
[ 인공호수 한 복판의 섬 ]
호수의 넓이만 보아도 얼마나 웅장한 지 알 수 있는... 그러나 개인적으론 과연 웅장한 모습이, 일본 전통미에 어울리는 느낌인 지 의문을 가진다. 일본의 전통문화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느낌은, 조용함, 정갈함인데... 이런 웅장함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 돌정원 ]
일본 정원(혹은 정원이 딸린 궁이나 절)을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 일본 정원은 대개는 다 돌정원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 돌 주변의 동전 ]
돌 주변에 하얀 것들은 다 동전이다. 돌 세 개 사이에 보면 접시가 있어 동전을 담을 수 있는데, 뭐 어느나라에서나 볼 수 있듯, 저기에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갑다. 더군다나 이런 신앙이 강한 일본이니..... 상당한 수입이 될 듯.
괜시리 일본에 쓸데없이 수입을 안겨주고 싶지 않아 무시하고 지나쳤다.
어머니가 화가 나 있던 것의 영향 때문에 그다지 오래 돌아보지는 못하고, 내려오게 되었다. 일본답지는 않게 웅장하지만, 또 어떤면에선 일본 다운 듯한 느낌도 드는 곳, 그곳이 킨가쿠지였다.
킨가쿠지(로쿠온지)(金閣寺) 1397년 아사카가 요시미츠가 지은 별장인 기타야마덴을 그가 죽은 뒤 로쿠온지로 개칭하였다. 석가모니의 유골을 모신 3층의 사리전(긴가쿠)가 유명하다. 교코치를 중심으로 한 정원은 무로마치 시대의 대표적인 지센카이유 식 정원으로, 특별 사적/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뒷산에 있는 다실풍 구조의 셋카테이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뛰어나다. 후도도의 본존 이시후도묘오는 고보 대사의 작품이라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