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조 성에서 나와, 204번 버스 정류장이 있는 약간 북쪽의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204번 버스를 타고 긴가쿠지에 도착했다.
긴가쿠지는 銀閣寺(은각사)라고 한문으로 쓴다. 엄연히 은과 금인데, 킨가쿠지와 왜 이래 이름이 비슷한가 생각하는데, 영어로 표기해 놓은 것을 보니, 킨가쿠지(금각사)는 Kin으로 시작하고, 긴가쿠지(은각사)는 Gin으로 시작하였다. 아마 일본어 발음으로는 금을 '킨'으로 읽고 은을 '긴'으로 읽는갑다.
뭐 그리 비슷하게 읽는 지 -_-;;
긴가쿠지는 銀閣寺(은각사)라는 한문 뜻에 맞게, 은색이 주가 되는 절이다. (아래의 은사(銀沙)로 된 정원을 보라) 킨가쿠지와 색만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눈에는 느낌까지 완벽히 대조되는 절이라고 할 수 있다. 약간 해가 지기 시작할 때 쯤 가게 된 것이 요인일 수도 있겠지만, 킨가쿠지는 밝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절이라면, 긴가쿠지는 조용하고 정갈한 산 속의 암자와 같은 느낌을 주는 절이었다.
[ 은사(銀紗)로 된 정원 ]
은색 모래로 만들어 진 모래 정원이다. 여기서 감탄을 금할 수 없는 게, 어떻게 저런 모양으로 계속 유지 시키냐는 것이다. 아마, 매일 매일 바람에 쓸려도 모양을 유지하게 저렇게 만들겠지? (그런데 누가 할까.... 일본 돌아보며 느낀게 절에 스님이 없다는 것...)
[ 달을 감상했다는 누각 ]
소개 팻말에 따르면, 달을 감상하기 위한 누각이라고 한다. 그 말에 따르면, 아마 여기서 보는 달의 모습은 멋질 듯 한데, 왜 저녁엔 개방을 안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제단 ]
은사 정원의 끝에 보면 알겠지만, 역시 은사로 만든 탑? 같은 것이 있다. 매일 다듬을 거라고 생각하는 저것보다 이것이 더 대단할 것 같은게, 처음 만들때 물을 부어 단단히 굳도록 했다 하더라도, 여러 자연현상으로 인해 바스러질 것 같은 데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재질이 모래가 아닌가;;;;
마지막 사진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산속의 암자와 같은 느낌.....
킨가쿠지와는 이름 처럼 완전히 대비되는 절이다.
긴가쿠지(지쇼지)(銀閣寺) 1482년 무로마치 바쿠후의 제 8대 쇼군 아사카가 요시미사가 자신의 별장 히가시야마 전을 지은 것이 시작. 나무 울타리가 있는 참뱃길로 들어가 중문을 빠져 나가면 지센카이유 식 정원이 보인다. 국보인 긴가쿠(관음전)앞에 있는 긴사단, 고게쓰다이라는 이름의 모래더미가 인상적이다. 본당 가까이에 있는 국보 도구도 안에 있는 다실 도진사이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원 건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