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쪽자리 고쿄 관람을 마친 뒤, 예정대로 최초의 바쿠후(막부)가 생긴 가마쿠라로 가기 위해 도쿄역에서 JR요코스카센을 타고 가마쿠라 역으로 이동했다.
가마쿠라로 가는 요코스카센의 열차 속에는 무지 많은 인파가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가마쿠라에서 뭘 했는 지는 아래에서 언급하겠다.
[ 가마쿠라 역 앞 ]
가마쿠라 역에 도착해선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간단히 한식집(우리나라 일식집을 일본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듯, 한식집이라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에서 비싸게 먹고, 가장 가까이 있는 쓰루가오카 하치만구로 이동했다.
[ 쓰루가오카 하치만구로 바로 가는 길 입구 ]
가마쿠라 역 근처에는, 쓰루가오카 하치만구로 가는 직통 길이 있었다. 우리는 이 길을 걸었다. 이 길에도 매우 사람이 많았는데... 과연 왜 그럴까.
[ 쓰루가오카 하치만구 ]
바로 어제 밤 아사쿠사에서 처럼, 자신의 소원을 비는, 이른바 참배를 하러 온 것이다. -_-
일본은 한국에 비해 매우 비종교적인 국가임을 생각 할 때, 다소 이 모습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종교가 없기에, 신정 연휴에 축제를 즐기는 것과 함께 자신의 소원을 빌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요컨대, 이 참배는 종교적 의식이라기 보다는 그냥 전통이고 축제라 할까.
[ 길거리 음식 가게 ]
우리 가족은 어제 아사쿠사에서 너무 고생했기에, 이 참배 행렬에 끼지 않고, 옆으로 빠져, 길거리에 파는 음식을 즐겼다.
[ 겐페이이케로 추정 ]
연꽃을 확인 못해서 겐페이이케인지 헤이케이케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_- 우리 가족은 이곳 물가에 걸터 앉아, 구입한 일본식 부침개(오코노미야키는 아닌데...)를 먹었다.
[ 구입한 일본식 부침개 ]
일본식 부침개는 오코노미야키인데, 이건 좀 다른게, 부침개가 한 면이고, 또 한면에는 계란반숙, 이렇게 양면이 하나의 부침개를 이루고 있었다.
부침개를 먹으며, 앉아 휴식을 취하다 뒷문으로 나와, 가마쿠라구를 향해 갔다.
쓰루가오카하치만궁 [鶴岡八幡宮(학강팔번궁)]
가마쿠라막부[鎌倉幕府]를 탄생시킨 무장(武將)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賴朝]가 1180년 가마쿠라로 이주한 뒤, 1191년 건립하였다. 간토[關東] 지방을 다스리는 총본진으로 국가 수호신이자 무예의 신인 하치만[八幡]을 기리는 신사(神社)로, 가마쿠라의 상징물이다.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각종 행사가 열려 일본 각지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데, 특히 정월의 제마식(除魔式:1월 5일)과 9월의 야부사메[流鏑馬] 때는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야부사메는 중세 때의 무예경기를 재현한 행사이자 일본 무형문화재로, 사냥복 차림을 한 기사가 말을 탄 채 250m의 직선 코스를 달리며 3개의 화살을 쏘아 과녁을 맞히는 민속행사이다.
주요 시설로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노래비[歌碑], 가마쿠라 국보관(國寶館), 현립(縣立) 근대박물관 등이 있다. 그 밖에 겐베이이케[源平池]·겐지이케[源氏池]·헤이케이케[平家池] 등 3개의 연못이 있는데, 겐베이이케에 있는 다이코바시[太鼓橋]는 단숨에 오를 경우 남자는 출세하고 여자는 순산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흰 연꼿으로 뒤덮인 겐지이케에는 4개의 인공 가산(假山)이 있다.
참배로 갓길에는 벚나무가 많아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신사 주변에는 전통음식점·상점·카페·레스토랑 등도 밀집해 있어 관광객·쇼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기타[北]가마쿠라역에서 버스로 7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