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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1/집안] 고구려의 문화를, 우산하고분군(禹山下古墳群) 오회분

그의 해외발자취/[2012] 만주

by 그라나도 2012. 8.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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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환도산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집안에는 만 기 이상의 고구려 고분이 있다는 이야길 했다.

이 고분군 총 6개의 고분군으로 나누어지는데,

그것은 하해방고분군, 우산하고분군, 산성하고분군, 만보정고분군, 칠성산고분군, 마선구고분군이 그것이다.


이 고분군 중 우산하고분군(禹山下古墳群)은 가장 큰 고분군으로 우산을 등지고 있으므로 우산하고분군이라 불리우며

약 3천 여 기의 고분이 있다. 이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태왕릉, 장군총과 같은 고분도 있으며,

대표적인 고구려 귀족의 무덤으로 알려진 오회분의 묘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곳 오회분(五盔墳)은 마치 투구를 뒤집어놓은 형상의 다섯 개 무덤이라하여 오회분이라 부른다.

고구려 초기에는 적석총의 형태를 많이 띄었으네 6세기 이후에는 석실묘(굴식돌방무덤)이 주로 유행했다.

오회분 무덤들 역시 석실묘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내부의 벽화 등을 볼 수 있게 되면서

과거 고구려의 사회상과 문화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오회분오호묘(五盔坟五号墓)

오회분의 묘들 중 가장 유명하다.

바로 집안에 있는 무덤들 중 유일하게 내부 관람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사진에 나오는 곳이 입구고 그 뒤에 있는 봉분에 석실이 존재한다.

입구로 들어가면 시원한 지하실이 나오는데, 그 끝에 석실이 있다.

어떻게 관리를 하는 지 모르지만 지하통로 내에는 이슬이 매우 많이 있다.


석실 내에는 세 개의 석관이 있는데 중간의 부장자와 양쪽의 부인으로 추정된다 한다.

실내 사방에는 청룡,백호,주작,현무의 사신이 그려져 있으며,두층으로 된 삼각고임에는 하늘의 세계가 나타나있다. 

1단에는 다양한 신들이, 2단에는 용을 타고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하늘사람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을 통해 신과 인간을 한 차원에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부에 해설사가 중국어로 해설해주는데, 중국인들은 석관을 밟고 올라가 해설을 하고 해설을 들었다.

나와 함께 간 친구는 우리의 먼 조상인데 어떻게 관을 밟냐는 생각으로 안올라갔지만

그렇게 올라가 있는 중국인들을 보며 다소 화가 나기도 했다.




오회분사호묘(五盔坟四号墓)

이 무덤 역시 전체적으로 오호묘와 유사한 형상을 띈다고 한다.

특징적이라는 것이면 천장에 황룡이 있는 것인데, 

용 중 그 으뜸인 황룡을 그린 것은 황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고구려가 중국과 대등한 독자적인 천자국(天子國)이라 여겼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사신총(四神塚)

사신도가 특색인 무덤




오회분 관리실에는 간단한 고구려고분벽화 전시실이 있다.

물론 실제를 떼다 놓은 것은 아니고, 사진을 전시해놓은 것이다.




회분사호묘에 있는 해의 신과 달의 신의 고분 벽화.

오른쪽의 해의 신이 들고 있는 해에는 해를 상징함과 동시에 고구려의 국조이기도 한

삼족오(三足烏)가 그려져 있다. 중국에선 이 그림을 가리켜 복희와 여와를 그렸다고 하는데,

중국 신화와 관계 없는 독자적인 신화관에 근거했음을 삼족오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오회분에 있는 무덤 속에 그려진 다양한 고분 벽화들이다.




세계 최초의 온라인 그래픽 게임 [바람의 나라]를 어릴 적에 했었다.

현재 버전이 아니라 구 그래픽 버전은 시작할 때 늘 하나의 그림이 나왔는데

바로 이 수렵도이다. 이 수렵도는 무용총에서 발견된 수렵도로,

위의 벽화들이 7세기 고분에서 나온 것에 비해 5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측된다.


학계에서는 회칠을 하고 그림을 그린 수렵도에 비해 왜 화강암에 

바로 그림을 그린 다른 고분 벽화들이 더 선명한 지가 의문의 대상이라고 한다.



중국이 만주 땅을 지배하고, 우리의 역사인 고구려와 발해사마저 은근슬쩍 자기네

소수민족의 역사로 폄하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고구려는 그들과 전혀 다른 독자적 문화를 가진 민족과 국가였음을

보여주는 곳, 사실을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는 곳이 바로 이 오회분이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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