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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북촌한옥마을 [2012.04.11]

그의 한국발자취/서울,경기

by 그라나도 2012. 4. 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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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국민의 투표 의무를 다한 다음에 오랜만의 주중의 휴일을 즐기러 가게 된 곳, 북촌한옥마을.

우리가 서울하면 떠올리는 서울의 이미지는 수많은 마천루와 그 사이사이에 큰 도로가 넓게 뻗어있는 1000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그런 대도시. 하지만 그런 대도시이기 이전에 서울은 600년 동안 우리나라의 수도의 역할을 하며 그 역사가 그대로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 서울이란 도시는 단순한 대도시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생활 현장이기 때문에 그런 과거의 모습은 쉽게 잊고 현재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눈을 뜨고 잘 찾아본다면 아직 많은 곳에 그 과거의 향수가 남아 있다. 그런 곳 중 한 곳이 바로 북촌 한옥 마을.




북촌 한옥 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그리고 종묘 사이에 위치하는 대표적인 전통 가옥으로 구성된 마을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처럼 삼청동 거리를 거닐다 보면 경복궁이 어렴풋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그 가옥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청계천의 북쪽 마을이라 하여 북촌(北村, North Village)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말부터 가옥들이 지어지기 시작해 1930년대 가량에 현재의 모습이 갖추어졌다고. 




한옥 마을이지만 관광지로 유명해진 뒤에는 그 한옥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거나 카페가 있는 경우도 있다.

사진처럼 옥상을 야외 카페로 쓰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 많은 수의 한옥들이 개인 주택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북촌 한옥 마을은 한옥의 아름다움이 전형적으로 묻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 가옥형태였지만 경제개발로 인해 수없이 사라졌고, 그 뒤에도 그 아름다움은 많이 잊혀지고 

서양의 가옥 형식을 좇았다. 하지만 북촌 한옥 마을에서는 이것이 한옥이라고, 이게 한국 가옥의 아름다움이라고 길거리거리마다 뽐내고 있다. 길을 거닐다 보면 언젠가 나중에 이 곳의 전통 가옥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이 거리에는 행복을 찍는 사진사 분이 계신다.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시는 게 아니라, 그저 좋아서. 번 돈으로 주말에 여기에 나와서 놀러 온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주신다.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시는 행복을 찍는 사진사 아저씨. 멋지다.




멀리서 어렴풋이 보이는 어떤 학교의 형태가 너무나도 낯이 익었다.

고려대학교 본관하고 똑같이 생긴 모습의 건물. 그냥 비슷한 형태이려니 착각을 한 이 곳은서울 중앙고등학교. 왜 고려대학교 본관하고 똑같이 생겼나 했더니, 고려대학교와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였다. 그 반증으로 학교에는 인촌 김성수 선생의 기념관과 동상이 있다.

고려대학교 건물들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그런 형태가 또 고등학교에 있다니, 한 번 이런 고등학교는 다녀보고 싶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한옥 마을의 전통적인 한옥과 그리고 서양의 건물스러운 벽돌로 지어진 이 학교.  북촌 한옥 마을이 전통의 미를 뽐내지만, 그것과 동시에 다른 문화가 동시에 어우러지게 하는 맛이 있다.



마천루로 휩싸여 볼 하늘이 없는 서울. 그렇지만 그 서울안에 아기자기한 우리 한옥들이 있는 북촌한옥마을.

우리의 전통미와 도심 속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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