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앞의 이야기는 나중에 서브스토리에서 확인 하길) 숙소에 짐을 맡겨 놓고, 오사카성으로 왔다. 사실 오사카 성으로 오는 데는 지하철을 타고 오는 게 좋지만, 그 때는 우리가 JR선과 지하철선이 나누어져 있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난카이선을 타고 난바에서 신이마미야로, 신이마미야에서 JR요코스카센으로 모리노미야역으로 삥 둘러서 갔다.
[ 오사카 성 분수 ]
[ 오사카 성 인공호수 ]
일본식 성의 특징이라고 하면, 니조성이나 오사카 성처럼 다 인공호수로 이중 처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먼나라 이웃나라 8권 일본 역사편을 본 사람이라면, 도요토미 히데요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오사카성에서 공성하고 있을 때, 이에야스가 히데요리에게 안쪽 호수만 메워주면 돌아간다는 말을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성을 점령해 불태웠었다고 한다.
물론 최근엔 먼나라 이웃나라 신뢰성이 떨어져서 그닥 믿음이 가지는 않지만....
[ 탁발승 ]
개인적으론 탁발승을 처음 봤다 ;;;
[ 오사카 성 미술관 ]
역시 신정 연휴를 핑계로 휴관 -_-;;;
[ 천수각 ]
천수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오사카성을 오지 않으려 했던 것이, 뭐, 2차 세계 대전 이후 복원한 건데, 그럼 유적이 아닌 데 굳이 올 필요가 있을 까 해서 그랬던 것이었다.
사진은 나름 꽤 멋있게 나오지만 저 하늘색 부분이 양철조각처럼 보인다는... 마치 에펠탑이 사진은 붉은색의 멋있는 탑이지만, 실제로 보면 고철 덩어리듯이...
[ 천수각 앞에 있던 대포 ]
[ 천수각 안의 기모노 입은 직원 ]
[ 천수각 최상층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 ]
천수각은 8층까지 갈 수 있는데, 5층까지 엘리베이터로 타고 가서 8층 까지 올라갔다가, 1층까지 쭉 걸어서 내려 왔다.
내가 정말 일본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그만큼 대단한 것은 아닌데, 그 주변 환경가 언론을 통하여 본질보다 훨씬 확대시켜서 광고하기에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 또 드는 생각이... 일본은 없는 것을 잘 꾸미고 한국은 있는 것을 못 꾸미고 중국은 너무 많아서 안 꾸며도 된다고 ....
오사카 성 [大阪城]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수운이 편리한 우에마치 대지에 천하 쟁탈의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축성을 시작한다. 이것이 도요토미의 오사카 성이다. 1585년에 5층 8단, 검은 옻칠을 한 판자와 금박 기와, 금 장식을 붙인 호화로운 망루형 천수각을 완성시켰다. 이것으로 히데요시는 천하 권력자의 권위를 마음껏 과시했다.
그러나 1615년 에도막부가 도요토미를 쓰러뜨리기 위해 벌인 전쟁 '오자카 여름의 진'에서 도요토미의 오사카성은 천수각과 함께 불타버린다. 그후 도쿠가와 히데타다는 정권이 교체된 것을 천하에 알리기 위해 도요토미의 오사카 성 영역에 석벽을 다시 쌓아올려 성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에 도요토미의 천수각보다 더 큰 규모로 1626년 도쿠가와의 오사카 성 천수각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이 천수각도 1665년에 소실된다. 이후 1931년에 세번 째 천수각은 도요토미가 축성한 오사카 성의 천수각을 본떠 도쿠가와의 오사카 성 천수대 위에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