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금시장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개금밀면.
날이 그렇게 덥지 않음에도 사람들은 밀면을 먹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 바로 앞에 서 계셨던 분이 배낭을 매고,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으시는 모습을 봐서는
타지에서 오셔서 맛집 소문을 듣고 오신 분인 듯 했다.
밀면을 하면, 많은 분들이 가야밀면을 떠올리신다.
가야밀면 역시 지역 이름을 딴 이름으로 가야라는 동네는 이 개금의 바로 옆에 있는 곳이다.
가야 지역에서 생겨난 밀면 집으로 이 집 역시 굉장히 유명한 집은 맞는데,
이곳 저곳 체인점을 내다 보니(심지어 서울에도 가야 밀면 체인이 있는 걸로 안다;;;;)
가야 밀면 원조의 맛의 기술은 사라지다 보니, 소문만큼 맛나지는 않다.
이 개금밀면 집은 가야밀면 집과는 대조적으로 절대 체인을 내지 않고,
개금시장에서만 밀면을 판다. 그러다 보니 가야밀면 만큼은 유명하진 않지만,
그만큼 원조의 맛이 잘 보존되어 온다.
허영만 작가님의 만화 [식객] 27권 밀면 편에서 소개된 곳이 이 개금밀면이기도 하다.
APEC기간이었나 부산 아시안게임 기간이었나? 공식 맛집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내부 인테리어. 그렇게 넓어보이지는 않지만,
안쪽으로 길게 들어가는 곳이 두 곳이 있고, 2층까지 있기에 상당히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부산의 3대 밀면집으로 불리는 워낙 유명한 밀면 맛집이다 보니,
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겨놨다.
맛 때문인가, 보통 밀면은 재료 때문인지 냉면보다 싸서
3000-4000원 하는데, 개금밀면은 보통이 5000원, 곱빼기는 6000원한다.
부산밀면 가야밀면 등 체인들이 2,3000원 할 때도, 곱빼기가 5000원은 했었다.
다소 비싼 감은 있다.
어머니는 비빔밀면 나는 물밀면을 시켰다.
밀면은 6.25 전쟁 당시 북한 냉면이 실향민들에 의해 재탄생된 부산 음식이다.
당시 미국의 원조에 의존했던 우리나라에 원조 물자로 들어 온 밀가루를 이용하여 면으로 뽑아 냉면처럼 먹게 된 것이 밀면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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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비빔밀면,
그리고 이것이 물밀면이다.
식객 27권 밀면 편 중 개금밀면 관련 부분 중 일부.
나도 예전엔 모르고 그냥 가위로 잘라 먹었었는데,
밀가루 면을 자르면 퍼져서 금방 끈기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엔 가위로 자르지 않고 비벼서 먹어봤다.!
개금밀면은 육수를 만들 때 돼지고기를 쓰는 가야밀면과 달리 닭고기를 써서 육수를 만든다.
그리고 또 한약재(이 한약재는 영업상 비밀이라 공개가 안되고, 주인 할머니가 직접 육수를 만든다고 하신다. )를 이용한다.
육수는 비린 맛은 전혀 나지 않고 상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잘 살아 있다.
오는 길은
부산지하철 2호선 개금역 1번출구로 나와 직진하거나,
또는 대도뷔페 건물에서 내려 개금역 방향으로 걸어오다
개금시장으로 들어와 왼쪽 첫 골목으로 들어오면 개금밀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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