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코레일에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그가 바라보는세상

by 그라나도 2008. 7. 17. 23:12

본문

몇몇 이웃분들은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 우리역사 바로알기 대회 본선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KTX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갔었습니다. (참고 - http://granados.tistory.com/4 )

올라가던 도중, 공부를 하다가 심심해 앞의 그물망에 끼워져있던 이 책을 열어보게 되었는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의 앞면엔 이런 광고가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사의 트레인샵에서 노트북을 대여해 인터넷을 쓰거나, KTX열차 내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야, 진정 대한민국은 IT강국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려올 때 노트북을 빌려 인터넷을 사용할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을 다 치고, 저녁을 먹은 뒤, 7시 30분 KTX를 기다리는 동안, 생각했던 데로, 노트북을 빌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트레인 샵 측에서는 빌릴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유인 즉, 제가 부산역에 도착하는 시간이 10시 22분인데, 트레인샵은 10시까지만 문을 연다는 이유였습니다.

다소 실망했긴 했지만, 이 점은 어느정도 납득이 됐기 때문에 수긍하고, 열차 내 컴퓨터를 이용해보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부산행 KTX에 탑승했습니다.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13호차로 가 보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되더군요.

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기 위해서는, 휴대폰 결제를 하거나, 열차 내 승무원에게 인터넷 전용카드를 구입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폰이 없는 관계로, 인터넷 전용카드를 구입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이것이 그 인터넷 전용가트입니다.
2000원이라고 찍혀 있지만 실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 혹시 나중에라도 쓸 수 있을까 싶어서 아이디랑 비밀번혼 지웠습니다 )
홍보기간이라서 1000원에 판매중이었죠. (물론 인터넷 결제도 1000원입니다.)
저는 이 카드를 구입해서, 13호차에 있는 컴퓨터로 가서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몇 번을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오류라고 뜨면서 안되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죠.

승무원도 몇 번을 해보더니 안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약간 자판에도 문제가 있더군요.
그 승무원은 키보드가 문제 있는 듯 하니, 급하시면 5호차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하시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키보드 문제는 아닌 듯 했으나, (왜냐하면, 그 승무원이 확인한 것은 0 버튼이 안눌러진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전 입력은 다 돼었거든요) 일단은 알았다고 하고 5호차로 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5호차는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는 상황.

결국 구매해 놓고 한 번도 써 보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IT 강국을 표방하는 우리나라가 이런 부분에서도 IT 기술이 보급되어 있다는 것을 대내/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또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이런 노트북 대여라던지, 기차 내 컴퓨터 설치라던지, 이런 것을 행해 놨겠죠.

하지만, 그것들을 이용하는 인터넷 전용카드에 기록된 아이디/패스워드가 맞지 않지 않나, 열차 내 기계가 고장나지를 않나,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 이렇게 열차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심어 놓은 것은, 그저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코레일은 철저히 각성하고,
아이디/패스워드가 맞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며, 기계의 작동 상태도 실시간 감시를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5호차 13호차만 설치가 되어 있으니, 여러 사람이 인터넷 전용카드를 구매하더라도, 단 두 사람, 한 기계가 고장나면 한 사람 밖엔 못 쓴다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열차 내 컴퓨터 수도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덧붙여, 트레인샵에서 대여해 주는 노트북을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게, 운영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KTX를 주로 이용하는 시간은 아침 혹은 저녁이 되는 데, 오전 10시 ~ 오후 10시 밖에 운영을 안하면, 사실상 필요하신 분들이 별로 이용을 못하실 듯 하기 때문입니다.
최소 오전 7시 정도 부터, 마치는 것은 KTX 막차가 도착하는 시간 정도는 되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IT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코레일은 적극적으로 힘써 주세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