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3/제천] 한밤중에 호수에서 만난 잔잔한 음악. JIMFF 원섬머나잇

딱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관심있는 것도 아닌데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첫 방문은 그저 영화 좋아하시는 아버지 따라,

두 번째는 국립공원 여행다닐 때 월악산 오르기 전에 제천와서 또 아버지가 가자하셔서 왔던 영화제.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오고 싶어서 온 JIMFF.

영화에 대해 그닥 일가견이 있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었지만 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여행하기로 마음먹은 그 날 때마침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청풍호반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처음 왔을 때는 만원했던 원 썸머 나잇 표가 두 번째 때는 15,000원. 이번에는 20,000원이었다. 

제천 시민은 10,000원. 국제영화제라고는 하지만 PIFF나 PIFAN을 제외하면 (사실 PIFAN도 그 수준이냐만은)

그렇게 큰 규모가 되지 않고 현지 주민들이 가장 큰 관객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예전에는 멀리서 왔으니 표라도 싸게해줘야지! 하고 투덜댔는데 말이다.

무대와 객석. 같은 야외무대지만 의림지에 비해 매우 큰 규모임을 알 수 있다.

뭐, 해외 뮤지션들도 초청하는데 그정도는 당연히 해야하나?

충주호, 제천에서는 청풍호라 부르는 그 인공 호수.

여름밤 호숫가에서 영화를 보는 낭만.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좀 느껴질만했다.

조명을 비춘 다리가 그 낭만을 한층 더해줬다.

영화시작! 이 날 상영된 영화는 브루클린 브라더스라는 영화.

길게 감상평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주인공들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을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경쾌한 음악과 유머러스한 전개로 잘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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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 섬머 나잇 -어쿠스틱 나잇의 첫 무대를 장식하신 분은 바로 두번째달!

여러나라의 민속음악을 다루는 뮤지션들인 두번째달.

1집을 내고 7년 가량 활동을 하지 않다가 다시 JIMFF에서 뭉쳤다고 한다.

두번째달이 대중에게 알려진 가장 유명한 곡, <얼음연못>

나도 어릴때 보았던 드라마 '궁'의 OST로 사용되었었다.

드라마속 주지훈과 윤은혜가 아련한 슬픔의 장면에서 자주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 오래동안 쉬었다 만났기 때문일까, 다소 음악이 지루해지는 듯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다음에 온 사람은 마르케타 이글로바! 원스의 히로인

한 때 우리나라에 음악영화인 원스(Once)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어쿠스틱 음악에 대한 동경 때문이지 않았을까? 나역시도 원스를 보았고

원스에 나온 많은 음악들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여기에 온 것은 원스의 글랜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결성한 스웰 시즌이 온 것이 아니라

마르케타 이글로바와 그녀의 음악 친구들이 온 무대라 그들의 음악을 주로 연주했다.

그렇다고 한국 사람들에게 공연을 하며, 한국 사람들이 모르는 곡만 하진 않을 터,

이렇게 원스에 삽입된 곡중 하나인 If you want me 를 불렀다.

그리고 마지막에 Falling Slowly가 나오기도 했는데, 여기서는 글랜 한사드 대신 다른 여자 뮤지션분께서 대신해주셨다.

본의아니게 온적도 있었지만 세번씩이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JIMFF를 오다보니

괜히 군대다녀와서 봉사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정도로 이 영화제는 나에게 꽤 많이 다가와있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음악 영화를 구경하고, 그리고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그런 곳.

제천은 나에게 그런 도시로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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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9 - [그의 한국발자취/[2009] 國立公園] - [2009.08.16]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 방문 -월악산 국립공원 가는 중에.

Canon - Ixus 310 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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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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