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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 이순신 장군에게서 배워라. [칼의 노래]

그의 책이야기/한국문학

by 그라나도 2010. 7. 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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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8점

 평화시의 국가가 아닌 전쟁시의 국가를 기업에 빗댄다면, 전제군주정에서 왕은 경영인의 역할 보다는 그 기업의 주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쟁시의 국가의 전문 경영인 역할은 누가한다고 볼 수 있을까? 국가라는 기업이 싸우는 전장이라는 시장을 진두지휘하는 장수가 그 전문 경영인의 역할을 한다. 전쟁, 특히 침략이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한 국가의 경영자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경영인(장수) 개인의 안위와 영달을 생각하지 않고,  사원(군사)들을 독려하고 정비해 시장(전장)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평화시의 국가라든지, 전쟁에서 공의 입장에 있는 국가의 경영인(장수)라면, 위의 조건 중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침략 받는 입장에 있는 국가의 경영인(장수)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게 된다면, 국가를 지켜낼 수 없고, 심지어는 더욱 더 심각한 위기에 빠뜨리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그런 장수를 찾자고 하면 임진왜란 때, 모함을 받아 하옥된 이순신 장군을 대신하여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원균을 들 수 있다. 원균은 개인의 안위만을 걱정하다 왜군에 대패하여 그나마 남아 있던 자본(군함)을 잃어버려 나라를 더욱 위기에 빠뜨렸다. 이런 사례는 현대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08년 9월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그 진원지가 되었던 미국의 금융업체들은 엄청난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비슷한 때에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은 구제금융을 받으러 가면서 전용기를 타고 가는 어이없는 행동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들이 만약 진정으로 기업을 생각하는 경영인들이라면, 보너스를 스스로 거부하고, 전용기는 미리 팔아버려 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이런 많은 현대의 도덕적으로 해이한 경영인들에게 이순신 장군은 많은 귀감이 된다. 개인의 안위와 영달은 생각하지도 않고 병사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면서 군사들을 독려하고 정비했다. 그런 경영인으로서의 올바른 태도를 가지고 전쟁에 임했기 때문에 경쟁사(왜군)에 비해 열세한 상황에서도 신승을 거두어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었다.

 아무리 능력있는 경영인이라도 변덕스런 주주(왕)는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저런 식으로 하는 것은 아닐까, 경영인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임진왜란 기에 김덕령(金德齡) 장군이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선조 임금의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고, 결국 옥사하게 되었다. 이런 것을 본 여러 장수들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많이 낙향하기도 했다. 의심 많은 주주(왕)를 본 경영인들은 기업(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 역시 모함을 받아 옥살이를 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이런 주주(왕)와의 사사로운 감정에 이끌려 경영인의 자리를 그만두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에 위기에 빠진 기업(국가)를 구해내었다. 정작 자신은 희생하고 말이다. 

 이런 이순신 장군의 경영인적 모습은 오늘날 많은 경영인들에게 귀감이 된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발전을 위해 경영을 하고, 그 과정 속에 발생하는 개인적인 마찰에 이끌려 자신이 맡은 책임을 그만두지 않는 모습. 오늘날 경영인들이 반드시 아로새겨야 할 것이다.



http://granado2.tistory.com2010-07-04T14:11:24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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