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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먼 인 블랙]

그의 영화이야기/영국

by 그라나도 2012. 3. 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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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블랙 (2012)

     아직 겨울이 가시지도 않은 계절에서 왜 공포/스릴러물이 나왔는지는 잘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무서운 것이 계절과 뭔 관련이 있으리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것만 안 채 영화를 보았다.

    들리는 소문에 비해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분명 무서운 영화이기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은 그 영화의 내용, 스토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그저 중간 중간 귀신 등장하고 사운드로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데에서 온 것일 뿐이지 그 스토리 자체가 소름끼치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생각할 수 있는 무서운 이야기의 수준.

     놀라운 것은 어린 외모로만 있을 거 같았던 해리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댄디한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이 영화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영화가 성공했고 않고를 떠나서 이런 면모에서는 다니엘 래드클리프 그 자신에게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로서의 의의가 큰 듯 하다.

     사운드로 놀라게 한다고 싸잡아 이야기했지만, 이 영화에서 풍기는 풍경의 소름끼침은 나름 높게 살 만하다. 영국이라는 섬나라의 무서운 옛날 이야기 속에 나올 거 같은 음침한 안개 속 저택이 그런 느낌이랄까? 주인공이 저택 안을 돌아다니면서 보게 되는 여러가지 인형 등, 이런 것이 마치 주인공을 섬뜩하게 쳐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조성한 것은 꽤 높게 살 만하다고 생각한다.

     워낙 우리 민족성이 정을 중시하는 민족이라 그런가, 스포는 아니고 뭐 무튼, 우리나라 귀신 이야기 보면은 귀신의 한을 풀어주면 귀신이 원한을 풀고 승천하는데, 도대체 이 놈의 서양 귀신들은 풀어줘도 왜 심술인지 모르겠다. 동서양의 사고관 차이라고 보면 다소 비약일 수는 있겠으나 그런 요소가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

     또 뜬금없이 마지막에 엄마 귀신은 왜나오는지 모르겠다. 스토리 부분에서는 이 영화는 할 말 없는 거 같다.

     요약하자면,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역할 변신이 눈에 띄고, 영국 귀신 이야기의 섬뜩한 풍경을 잘 재현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고
스토리가 영 아쉽다는 거

간단한 평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