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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녹색경제. [제 5의 물결, 녹색인간]

그의 책이야기

by 그라나도 2010. 8. 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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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물결, 녹색 인간10점
 레이거노믹스와 대처리즘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사상이 세계 경제 질서의 주축이 된 지도 30년이 지났다. 지난 30년 동안 세계의 경제 규모는 끊임없이 증가했으나 그 질을 놓고 이야기하면 큰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경제활동이 좀 더 자유로워짐에 따라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물질적 이익을 추구했다. 이는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격차나 인간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이것은 끝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에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불러왔다 경제 위기가 터지면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생겼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이 책의 저자는 개인이 녹색인간이 되어 녹색경제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녹색'이라는 표현은 친환경,환경보존적 생활양식을 일컫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는 '녹색'은 이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신자유주의적 삶의 양식이라 할 수 있는 인위적이고 물질가치를 추구하는 것과는 반대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여기서 말하는 '녹색'이다. 요컨대, 도가에서 말하는 무위자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경제 패러다임에 적목 시킨 것이 녹색경제다. 물질 중심적 사고로 지나친 경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경제가 순리에 맞도록 굴러가게 하는 것이다. 무위자연이라 볼 수 있다고 이것이 인간의 개입을 철저히 막고 그대로 놔 두는 것은 아니다. 끝이 없는 인간의 이기심을 억제해 경제가 부작용 없이 잘 움직이게 하고, 자연을 개발의 대상이 아닌 조화의 대상으로 여김으로써 획득되는 경제 구조, 그것이 녹색경제이다.

 혹자는 이런 친환경적이고 이기심을 억제하는 금욕적 태도는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떄문에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에도 그것을 바꾸려 하지 않고 현상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근시안적 안목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위기와 같은 큰 고난의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고, 친환경적인 삶을 위해 관련 기술의 발달로 더욱 더 뛰어난 기술이 바탕이 된 사회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이 바탕이 된 사회는 순간적인 쾌락보다는 장기적인 삶의 질을 향상을 가져다 준다. 이는 궁극적으로 현재의 물질 중심적 가치의 사회가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로 발전할수 있게 해 준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하면 더더욱 녹색 경제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수십 년 동안 급속히 발전한 우리나라는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그 부작용도 크다. 물질 중심적 가치관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해도 돈이 되고 이익이 되는 것을 하려고 하며,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일은 극도로 피한다. 이런 잘못된 가치관은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인 이공계 기피 현상, 저출산, 노인 문제 등을 야기해 한국 사회가 더 이상 발전을 이룩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가 녹색의 패러다임을 받아들여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이룬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고도의 정신적 가치로 해결해 내어 다시 한 번 한국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물질 중심적 가치관의 경제 사상은 자연과 인간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더 이상 이것을 좌시한다면 앞으로 우리들은 더욱 더 피폐하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런 우리들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녹색경제체제로 변화해야 한다.
http://granado2.tistory.com2010-08-03T14:13:10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