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역에서 1시 반에 기차를 타고 5시간 가량 목단강으로 갔다.
발해 상경용천부 터가 있는 동경성은 흑룡강성 영안 시에 속한 아주 작은 마을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얼빈에서 직접가는 차는 하루에 한 대 씩 밖에 없고 시간도 안 맞아서 타기에는 부적합했다.
그래서 동경성으로 가는 버스가 자주 있는 목단강 시로 먼저 가기로 했고 목단강 가는 밤 기차를 탔다.
밤기차는 역시 번호차. 밤차인데 침대칸을 안탄 것은 안탔다기 보다는 표가 없어서 좌석칸에 가게된 것.
번호차의 좌석은 매우 딱딱하고 우리나라기차처럼 의자가 넘어가지도 않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이 거의 뜬눈으로 보내야만 했다.
뜬 눈으로 지새우다 새벽 3시쯤 날이 개어오는 것을 보았다.
중국은 공통되게 우리보다 1시간 늦은 시간대를 쓰지만 경도상으로는 만주는 우리나라랑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우리나라 4시 쯤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의 뜬 눈으로 온 지라 피곤함으로 가득 차서 목단강 역에 도착!
목단강은 흑룡강성 남부의 중추적 행정 도시로, 또한 주변 지역의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주변 군소 도시들로 가기 위해서는 하얼빈에서 목단강으로 온 뒤, 다시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기차로도 갈 수 있는 도시들이 있지만 구간 중에 있는 곳들만 갈 수 있고
워낙 멈추는 기차들이 적다 보니 버스를 타고 군소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기차역 바로 앞에 버스터미널도 함께 있어서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우리나라 시외버스터미널처럼 버스표를 터미널에서 사는 형식인데,
동경성으로 가는 버스는 그냥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직원에게 돈을 내라 했다.
뭐 그렇게 했는데, 그렇게 하는게 동경성 가는 버스는 정기적으로 있는 게 아니라,
버스 정원이 다 차면 출발하는 방식이었다.
동경성 시내
한 40분 타고 가면 동경성 시내로 들어온다.
딱 이 길을 빼면 건물도 없고 다 논밭....
중국 친구도 동경성이 어디인지 모른다고 하고 딱히 개발이 안되있는 것으로 봐서는
굉장히 시골 동네에 속하는 것으로 보였다. 기차역에서 시작한 대로변에 있는 곳이 시내의 전부이다.
아무래도 발해 유적을 보러 오는 단체 관광객이 올 뿐, 개인 관광객이 들르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구려 유적이 있는 집안의 경우에는 비교적 큰 도시이지만 동경성은 도시 규모도 아니고 영안 시에 속한 하나의 행정 구역이다 보니 그런 듯 싶었다.
Canon - Ixus 310 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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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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