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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하얼빈] 하얼빈에서 느끼는 러시아의 맛, Russia Holiday Garden

그의 해외발자취/[2012] 만주

by 그라나도 2012. 7. 3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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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뷔페랍시고 Big Pizza에서 배가 아주 터질 때까지 먹고 나와서 또 그래도

하얼빈에 왔으니 아쉬운 대로 러시아 홍차라도 마셔야겠다고 찾아가게 된 러시아 카페.




가게가 수풀 사이에 숨어 있는 모습은 꽤나 신비하기도 하면서

흥미를 불어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내부 디자인은 단조로우면서도 아늑함을 주는 매력이 있는 인테리어였다.

많은 사진들이 걸려 있지만 내가 앉은 쪽이 아니라 자세히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가게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데에는 손색이 없었다.

가게의 벽난로 역시 아늑한 느낌을 강하게 들게 해주었다.




카페와 같은 분위기에 이끌려 들어오게 되었지만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카페 겸 레스토랑이었다.

메뉴판을 보고 안 건데 여러가지 러시아 음식과 우리가 생각하는 경양식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티본 스테이크가 44위안인가 48위안인가 그랬다. Big Pizza랑 비슷한 가격에 더욱 맛난 걸 먹을 수도 있었는데!! ㅠ)





러시아식 티팟.

차를 끓인 원액을 저 팟 맨 위에 올려놓고 달구어

그 원액과 아래의 물을 섞어 먹는 것이 러시아식 홍차 먹는 방법이라고

작년 러시아 관련 수업에서 들은 적이 있었다. 실제로 보니 꽤나 흥미로웠다.





러시아와 관계가 있는 물건인지 잘 모를 괘종시계와 카메라들, 찻잔부터




러시아의 아이콘까지 많은 것들이 이 카페의 분위기를 강하게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가게 찬장에서 볼 수 있었던 찻통과 마뜨료슈까.

신기한게 저기에 왜 일본식 인형이 있을까 하는 것.



가게 내부 차를 끓이는 곳의 모습.

다양한 종류의 차가 있었다.





메뉴판.

기어코 Russian Black Tea를 주문했다.




티백에 든 홍차라는 게 매우 아쉽다 ㅠㅠ

하지만 저기 쨈으로 구색을 맞춘 거 만으로 뭐, 러시아식 홍차 분위기는 냈다.

러시아인들은 워낙 단 걸 좋아하다 보니 홍차를 마시면서 쨈을 퍼 먹으니깐

홍차의 씁쓸한 맛과 함께 딸기쨈의 달콤함을 맛보는 것은

굳이 좋은 홍차는 아닐지라도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카페 명함에 꽤나 자세히 여기가 어딘지도 나와 있다.


아주 정통 러시아식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하얼빈은 러시아는 아니니깐.

내가 하얼빈에서 보고 싶은 건 러시아 그 자체가 아니라

중국 도시에 이중적으로 덧씌워져 있는 러시아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구현하는데는 100% 러시아식인 것보다는 이런 러시아의 느낌을 주는 곳이 더 적합할 것이다.

언젠가 하얼빈을 다시 오게된다면 (아마 언젠가 갈 거 같다. 이 도시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 다시금 들러 러시아식 식사를 하리라고 마음을 먹게 하는 그런 곳이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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