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그리고 이번 여행의 테마.
이런 것을 생각할 때 떠올리게 되는 하얼빈의 이미지란 안중근 열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 과거 우리민족의 젖줄이기도 했던 송화강이 관통하는 도시라는 거. 많은 북방민족과 발해의 유물이 있는 곳이라는 것일 것이다. 물론 나 역시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갔고.
하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하얼빈이라는 곳은 하얼빈이라는 도시 그 자체로서 다가왔다. 러시아는 아니지만 러시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써의 하얼빈. 그것이 나에게 하얼빈이 가지는 의미는 그러했다. 매력적인 도시. 하지만 그 매력적인 도시를 즐기기에도 시간은 부족했고, 우리 민족에 대해서 생각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했다.
하지만 양 쪽 다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이 도시에 너무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일까?
여긴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와서 좀 더 우리 민족에 대해서 보든, 아니면 도시 자체의 매력을 느끼든,
이번 여행처럼 짧은 시간이 아니라 긴 시간을 잡고 모든 것을 느껴보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다시 오고 싶은 도시. 하얼빈은 그런 도시이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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