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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영역으로 표현된 성서, 더 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해준다 [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

그의 책이야기/예술

by 그라나도 2011. 8. 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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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6점

   초등학교 때, 부산 시립 미술관인가 BEXCO에서 샤갈 그림 특별전을 한 적이 있었다. 학원 같은 것은 다니지 않고 이것 저것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당시 겨울 방학을 이용해 샤갈 특별전을 보러 갔었다. 나 스스로가 그렇게 그림에 대해서 잘 알 지 못했지만, 샤갈의 그림을 보면서 몽환적인 느낌이랄까? 평소에 보아왔던 서양 그림들의 화려함이나 상세함과는 조금 다른 것이 느껴졌었다. 그리고 과제로 받게 된 이 책, 샤갈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스스로 샤갈이 창세기를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고? 하고 흠칫 놀랬었다. 스스로 잘 알 지 못했음에 부끄럽기도 했지만 내가 특별전을 봤던 그 샤갈이 성서의 그림을 그렸다는 이야기를 보고 조금 더 흡입력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은 후 내가 생각한 것은 한 가지였다. ‘예술매체를 통한 성서 내용의 전파’.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매체가 있다. TV, 신문, 잡지 등 언론 매체, 그리고 최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강화로 더욱 더 부상하는 인터넷 매체, 그리고 이런 매체들 외에도 흔히들 미적 감각을 느끼는 예술매체가 있다. 사실 언론 매체나 인터넷 매체의 경우엔 하나의 컨텐츠를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그대로를 단지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서 내용을 전파한다는 이야기를 해 볼 때는 내용에 색다른 면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흥미로운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성서가 예술의 소재가 되어 예술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모습은 그 형태가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됐듯, 그림을 통해 성서의 이야기를 나타낸 경우, 오페라, 오라토리오, 그리고 지난 번 기세문 수업시간에 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같은 뮤지컬 소재를 이용한 음악 매체, 소설이나 운문으로 표현된 문학 매체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매체를 통해 나타난 성서 이야기는 색다른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고 이해가 쉽다는 장점 이외에도 예술 매체를 통해 나타난 성서 이야기에는 우리가 중시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그 작가의 관점, 그 작가가 속한 집단의 정체성이 작품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다른 유명 작가들 그림에서는 성서 이야기가 와닻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샤갈의 그림에선 그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다른 작가들과 달리 샤갈은 유태인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한대로 히브리어 원어의 성서를 읽은 샤갈이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그것을 해석하는 데 하시디즘이라는 유태인 만의 색을 띈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해석이 된 것이다. 반대로 서양화가들의 그림은 서양 관점에서의 기독교의 해석 시각이 담긴다. 기세문 시간에 보았던 우리나라 관점에서의 예수님을 나타낸 그림도 그런 것중 하나일 것이다. 시대에 따라 그린 그림의 화풍이 다르다. 예를 들자면 르네상스 시대의 밤비노, 피에타 화의 경우에는 더욱 더 인간적인 측면이 강조되어 있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예술을 통해 성서를 나타낸다는 것은 우리에게 더욱 더 강한 신앙심을 주기도, 다른 문화들에 대한 이해를 효과적으로 하게 해줄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이 ‘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를 통해 알게 된 이런 부분들을 더 많은 예술 작품에 적용시켜 이해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맺는다.
http://granado2.tistory.com2011-08-10T04:17:10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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