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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마야 특별전

그의 문화이야기/그의 전시회이야기

by 그라나도 2012. 10. 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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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야전을 보려고 박물관을 간 것은 아니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부터 이스탄불의 황제 특별전을 보러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결국 9월이나 되서 갔는데

이미 이스탄불의 황제 특별전이 끝나있었다.... 그냥 돌아가기는 뭣하고, 한국과 과테말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마야 특별전을 한다고해서 마야전을 보러갔다.




이전에 외규장각의궤가 반환되었을 때 특별전시전을 보러왔었는데, 그 전시실과 같은 위치의 특별전시실에서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마야 역사의 연대표.

때마침 간 시점에 학예사 분의 설명이 있어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기 시작했다.





어느 문명이든지 그 문명에서 태양신은 가장 최상위 신으로 꼽힌다. 수렵문명이든 농경문명이든, 하루를 관장하고, 계절의 변화를 가져오며, 곡식과 과일을 익게하는 태양은 고대 문명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신성한 대상이기 때문이다. 마야의 태양신 '킨'의 모습을 형상화한 화로. 마야에는 많은 신이 있겠고 우리는 잘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킨 신의 모습을 표현한 예술작품 및 생활용품은 굉장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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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고대 문명들은 지금과 같이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약함과 강함을 떠나서 모든 문명에서 왕은 동시에 제사장의 역할까지 했었다. 이집트 문명과 같은 경우에는 그 인식이 더욱 강해서 파라오는 태양신의 아들로 신격화되어 있는 존재였다. 


마야의 왕은 '쿠불 이하우'라고 불리었다 한다. 이 의미는 '신성왕'이라는 의미인데, 신의 아들까지는 아니지만 우주를 다스리는 신의 권능을 지상에서 실현하는 대리인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위 그릇과 같이 왕은 신과 자신이 가까이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 작품에서 신과 왕을 동시에 묘사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드러내기 위한 것. 


이집트 왕족들은 평민들과 자신들의 다른 점을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머리를 납작하게 하는 편두를 했는데, 마야 역시 동일하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그릇에 보면 편두한 신성왕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랑이가 신성한 동물로, 그리고 유럽권에서는 독수리가 황제의 위엄을 상징하는 동물이었듯, 그 지역의 맹수는 종종 권력자들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한 대상으로 사용된다. (물론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호랑이는 그런 역할이 아니라 봉황이라는 상상 속 동물이 대신하지만 말이다.) 중남미 지역에는 유라시아 대륙과는 달리 재규어라는 맹수가 존재하고 이 맹수가 먹이사슬의 정상에 있었다. 그런 맹수의 강함을 마야 문명에서는 왕을 형상화하기 위해 사용했다. 재규어는 신성왕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마야 사회의 여러 구성원들





원은 완전 무결함의 상징이다. 모나지 않으며, 둥근 태양을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마야 문명에서는 공놀이를 많이 했다고 한다. 이 공은 둥글기 때문에 태양을 상징하고, 곧 최고신인 킨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바닥에 떨어뜨리면 안된다고 한다. 또한 이 공놀이에서 패배할 경우에는 제사의 제물로 사람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마야 문명 사회의 인신 공양 관습을 알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문자의 발전 체계는

모양을 본 뜬 상형문자 -> 표의문자 -> 표음문자로의 발전이다.

마야 문자는 상형문자로 시작한 표의문자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집트 문자가 그렇듯,

표의문자이면서도 점차 어느정도 표음문자의 형태를 띄어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2012년 지구 멸망설의 가장 큰 시초가 된 것은 바로 이 마야 문명의 종말설. 뭐 위와 같다고 한다.


우연히 오게 된 마야 문명전이지만 유라시아 대륙 중심사관을 가진 우리들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마야 문명에 대한 것들이 싫지는 않았다. 아니 흥미로웠고,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기도 하다.


(2012년 10월 28일까지 합니다.)



Canon - Ixus 310 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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