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대] 산 속 찻집 같은 고요한 분위기! 원촌

by 그라나도 2011. 8. 31. 15:21

부산에 서울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어디를 가야될까? 동래파전과 산성막걸리의 명성을 들은 아이들에게
동래파전을 먹여주고 싶다고 해도 레알 동래파전은 너무나도 비싸고,,,,, 걍 대충파전+산성막걸리를 먹을만한 곳을 찾게 되었다.
일단 부산대 앞으로 가면 뭐가 있을꺼야!! 라고 생각했지만 당장 답도 나오지 않았고.
국토대장정 때 갔던 부산대 다니시는 요원님한테 어디가 좋을 지 물어보자 곧 네이트온 답장이 오길, '원촌가봐 괜찮아'
라고 하시고 가게된 곳 원촌. 그 곳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다시 한 번 찾아갔다.

부산대 근처에 있다고 하지만 무수히 많은 밥집, 술집이 깔린 곳에서는 상당히 외곽에 벗어나 있다.
부산대 앞에서 부산대를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 한참을 가면, 사진과 같이 오통 대잎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초록색 네온사인의 '원촌'이라는 간판을 발견하게 된다.

산성 막걸리 판매하는 곳이라는 표시.
산성 막걸리가 금지령 해제되면서 어디로든 팔릴 수 있게 되었으나, 아무래도 생막걸리라는 태생적 한계상
산성마을에서 먼 곳으로, 그리고 많은 곳에 내놓지는 못할 것이다. 주변 지역에서만 간간히 볼 수 있을 법한데,
이 곳이 바로 그 곳인 것!

문 안으로 들어오면 돌로 된 타일과 그 위에 테이블이 있다. 대나무도 군데군데 보이고,
조명도 주황빛의 은은한 빛을 띄고 있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리는 밖에 자리가 아닌 방으로 된 곳으로 안내받아갔다.

메뉴판
사실 만원 넘는 안주류도 많이 보이고, 부산대 앞치고는 조금 비싼 편!!
하지만 안주 맛도 있고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오른편엔 주류 가격이 있는데 생탁, 산성 가격을 따로 표기해놓진 않아
정확히 얼마인지 헷갈리게 한다.

주문을 하고 가게 이 곳 저 곳을 둘러보기로!!
술집서 이런 짓 안하지만, 여긴 안주맛, 술맛만큼 안 분위기도 중요하니깐!!
우리가 있었던 방은 이런 허름한 느낌.
하지만 허름하면서도 정감있는 분위기라면 알까??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림도 그려져 있고, 낙서도 있다.

돌로된 타일, 곳곳에 우거진 대나무들, 은은한 조명, 우리 전통집 같은 건물, 그리고 그 야외에서
마실수 있는 술.
마치 전통찻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은은하고 정감있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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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역시 먼저 나온다. 산성이랑 생탁 하나씩 시키고 먼저 산성부터 먹었다.
기본안주로는 번데기와 땅콩이 나온다.
땅콩을 직접 까먹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 껍질을 껍질 버리는 통에 안버리면
주인아저씨한테 한소리 듣는다 ㅋㅋ

해물파전.
동래파전이 왜 유명할까? 동래파전은 임금님에게 진상되는 파전이기 때문에 그러한데,
임금님께 진상된 이유가 파전에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해물이 들어가있기 때문.
요컨대 해물파전이 그렇게 유명한 것이다.

레알 동래파전은 아니기 때문인지 그렇게 많이 해물은 볼 수 없어도 적당하게 있는 해물을 볼 수 있다.
파전을 만들 때 기름이 많아 느끼할 수 있는데, 여기 파전은 기름기가 적어서 매우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안주와 술을 먹으며 부산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방 파전은 동났다.
뭐... 저녁 안먹고 노래방 3시간이나 뛰고 술먹으러 갔으니 당연한 것일수도??
그닥 부담스런 가격은 아니고 해서 파전을 한 장 더 시키기로 했다. 해물은 먹었으니 이번엔 김치파전으로!! 주문해보았다.
김치파전 역시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김치가 좀 너무 크게 들어가서 안 찢어지는 것이 힘들었지만 ㅠㅠ

맛있는 안주, 그리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분위기.
클럽 같은 시끄러운 분위기의 술집도 찾지만 왠지 나는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런 곳이 좋다. 그래서 나는 술이 좋은 것 같다.

원촌
장점
▶ 은은하고 정감있는 분위기!! 이야기 나누기 좋다
▶ 산성 막걸리 취급점!!
▶ 담백하고 맛난 파전

단점
▶ 부산대 번화가에서 좀 외곽 ㅠ
▶ 그렇게 비싼 건 아니지만 부산대 앞이란 것을 고려하면 다소 비싼 가격

찾아오는 길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 역 하자 3번 출구로 나와
부산대 정문으로 오는 중, 파리바게뜨가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돌려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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