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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대구] 지자체의 관리가 절실한, 팔공산

그의 한국발자취/대구,경북

by 그라나도 2012. 9. 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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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가서 도착한, 원래 대구에 온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한 팔공산 파계재 입구에 도착했다.

대구 주변에 있는 가장 큰 산이기도 하고, 갓바위 전설도 있고, 후삼국 시대 태조왕건에 얽힌 이야기도 있고 해서 예전부터 오려고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올 수 있었다.




등산루트는 파계사 지구에서 부터 시작하여 파계재에서 비로봉을 향해 가는 루트로 갔다.

원래는 비로봉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칼날능선에서 지체되면서 서봉에서 바로 동화사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파계사 일주문

파계란 단어가 파계승할 때 그 파계가 아니라, 물줄기가 갈라진다는 의미에서 나온 파계이다.




파계사 진동루(鎭洞樓)

1715년 최초로 지어지고 계속해서 보수되었던 누각




파계사 원통전(圓通殿)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전으로, 관음전이라고도 불린다.

1605년 임진왜란으로 없어진 것을 새로 짓고 1695년 고쳐지었다고 한다.




파계사 아래에 있는 파계재로 올라가는 길!




'파계'라는 이름에 걸맞게 계곡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원래 전날 비가 왔었기 때문에 더 물이 많기도 했으리라.

비가 이 날도 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었다.




가는 길은 매우 좁고 가파랐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간에는 비가 오는 도중에 꺾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무 한개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길을 잘못 들었나, 돌아가야 되나 무척 헷갈렸는데 일단 나무를 넘어 올라갔는데 길이 맞기는 했다.

얼마 안됐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런 거는 도립공원에서 관리를 제대로 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싶다.




파계재.

예전에 월출산에서의 그 고개를 생각해서 그런가, 반대사면의 풍경이 보이는 그런 고개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냥 풀로 우거진 갈림길이었다. 하지만 과연 고개 답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더욱 심하였는데, 아예 풀로 가려져 길이라 보기도 어려웠다.

멀리 연결되는 지점에 길이 있는 것을 보고 풀을 파헤쳐 지나갔다고나 할까.




파계봉(해발 991.2m)

풀 숲을 정신없이 헤치며 지나오다 도착한 파계봉.

봉우리라고 하지만 주변은 나무로 다 둘러쌓여져 있었다.





칼날능선에 들어서면 바위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보니 주변 풍경이 가끔 보일 때가 있다.

무지하게 힘든 길이었지만 이런 풍경 때문에나 간신히 다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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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능선이 왜 칼날능선이냐? 

이렇게 끊임없이 바위를 기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해야되기 때문이다.

근데 이 바위가 오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가파르고 높고 위험하다.

흔히 다른 산을 다닐 때는 이런 바위를 보면 옆에 길이 없나 찾아보고 그 쪽으로 가면 길이 있기 마련인데

팔공산은 그냥 저런 바위를 기어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건 그렇다치더라도 내려올 때는 무척이나 위험하다.

도립공원 관리측에서 안전장치를 충분히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선이라서 편안하게 가서 비로봉까지 갈 시간이 될 줄 알았는데,

칼날능선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나게 지체되었다. 결론적으로 예정보다 두 시간이나 늦어지게 되었으니....

저멀리 관제탑이 있는 비로봉이 보인다. 비로봉은 군사 지역으로 봉인되어 있었으나 최근에 개방된 것으로 안다.




가뜩이나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끄럽고 미끄러질 위험도 있는데 (실제로 미끄러진 적도 있었다.)

고작 밧줄 하나 있는 게 다라니... 그나마도 밧줄이 없는 곳이 훨씬 많다는 것





절벽 아래를 찍은 게 아니라 저런 데를 기어서 내려가야 한다.




서봉(삼성봉, 해발 1153m)

팔공산은 확실히 등산을 위한 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개 그런 산들은

봉우리 주변에 경관을 볼 수 있게 탁 트여 있기 마련인데.




원래는 비로봉까지 가려했지만, 약속도 늦어지고 날도 비가 올 것 같고해서

서봉에서 하산하는 길을 택했다. 




염불암까지 내려오면 포장길이라 염불암까지 내려오는데, 

산길과 포장도로가 만나는 곳이다. 그냥 나무들 사이가 아니라 저기가 길인 것이다.

등산로가 아예 없으면 모르겠는데 등산로라고 다 갖추어놓고 길 관리가 이따위라니

관리공단에선 도대체 무엇을 해먹는 건지 모르겠다. 매우 짜증이 돋았다.




팔공산 동화사(桐華寺)

493년 신라 소지왕 때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고찰.

지어질 때는 유가사라고 불리었다 하는데, 832년에 중창할 때, 겨울에도 오동나무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고

동화사라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영남승군의 사령부를 설치하기도 했던 곳.





산사에 있는 절이지만, 3대 법상종 사찰이기도 하고,

워낙 오래된 고찰이라 그런지 대형 사찰이라 산간 사찰의 고요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힘들고 위험했던 산행을 무지개가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위로해주는 듯 보인다.




산 아래에서 보이는 정상부의 팔공산.

팔공산은 훌륭한 산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에 비해 너무나도 안전 관리가 안이루어지고 있다.

꽤나 많은 등산객이 방문하는 산이라 안전 사고가 일어나기도 쉬운데 말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에 대해서 시급히 관리를 해야된다는 생각만 계속해서 들게 하는 그런 산행이었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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