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2.08.16/상주] 상주를 이야기하다. 상주박물관

그의 한국발자취/대구,경북

by 그라나도 2012. 9. 6. 16:01

본문



애초에 갈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상주 시내와 20km나 떨어져 있는 경천대는 버스가 5대만 움직이는데 

오는 버스의 시간상 3시것을 탈 수 있는 건 아니었고 그러면 5시 거를 타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5시 것을 타기로 하고 주변의 명소들을 가 보기로 했다.

다행히 이 사벌면 주변이 옛 상주의 중심이다 보니 주변에 여러가지 명소가 있었으며, 

그 곳들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상주박물관을 방문했다.




여느 평범한 박물관가 다를바가 없다.

고고학-사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상주의 특기할만한 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보통 일반인에 눈에는 어느 지역에나 있는 박물관의 어느 시대의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꽤나 많은 사람들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주는 그런 도시가 아니지 않나. 경상도의 경자와 상자가 경주 상주를 의미할 만큼

우리 역사에서 상주의 입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데 말이다.




원삼국시대라는 용어는 일본 사관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 고고학-사학계에서는 쓰이지 않는 용어로 알고 있다만, 아무튼 여기서 원삼국시대라 지칭하는 시대,

그러니깐 마한 54국, 진한 12국, 변한 12국이 있었던 시대, 진한 12국 중 하나였던 사벌국. 마한의 목지국이 조선의 준왕이 건너 온 나라로 보고 마한왕, 또는 진왕이라

불렸듯, 당시 부족국가 수준의 형태에서 강성한 나라였다면 상주에 있었던 사벌국 역시 진한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던 나라였다.


신라 제 54대 경명왕의 아들 박언창은 상주(당시 사벌주) 지역을 식읍으로 하사 받은 이후, 이 지역을 자신의 독자 국가로 선포하였었는데,

그 때 세운 국가 역시 사벌국이라 하였었다. (박언창의 후손들은 현재 상주 박씨를 이루고 있다.)


사벌주가 역사적으로 또 중요하다고 언급되는 데에는 바로 후백제의 왕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가 사벌주를 중심으로 한 호족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에도 상주 근처에는 '견훤산성'이라는 이름의 유적이 존재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조선 8도 중 하나인 경상도의 감영은 원래 이 상주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조 34년(1601년)에 대구로 옮겨졌는데,

그 이유로는 임진왜란 당시, 대구의 군사적 요충지 성격이 인정받았다는 것과 대구가 경상도 전체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었다.

어쨌든 이전까지 경상도의 중추 역할을 해오던 상주가 이를 계기로 낙후되기 시작하고

대구가 경상도의 중심으로 올라가 오늘날 광역시가 되기까지 이른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상주가 낳은 호국영웅 정기룡 장군.

정기룡 장군은 상주의 역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며,

그를 모시고 있는 사당인 '충의사'가 사벌면에 위치하고 있다.


상주박물관은 뻔하다.

경상도라는 이름의 원류일만큼 큰 존재감이 있었을 상주.

그 상주과 왜 존재감을 가졌으며, 지금에 와서는 왜 이렇기만 한 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장소. 그런 장소로서 상주박물관은 의미가 있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All Rights Reserved

밑에 추천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은 추천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