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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4/제천] 잃어버린 고향과 문화가 있는 곳, 청풍문화재단지

그의 한국발자취/대전,충북,충남

by 그라나도 2012. 9.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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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인 이백의 시인 양양가(襄陽歌)에 보면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 단어의 의미는 결백하고 온건한 성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흔히 우리네의 선비들을 이야기할 때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다.

그런 청풍명월의 고장이라 하는 곳이 있다. 그 곳이 바로 제천.

익히 제천이 선비들이 많은 고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청풍명월과 관련된 지명을 지닌 곳이 바로 제천에 있다.

청풍면이라는 지명인데, 그 지명 때문인지, 아니면 선비의 고장이라고 홍보하기 위해서인지 제천시에는 충주호를 청풍호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청풍호가 만들어지며 생긴 지역의 문화재를 옮겨놓고 복원해놓은 곳이 바로 청풍문화재단지이다.


청풍팔영루(淸風八詠樓)

조선시대 청풍부를 드나들던 관문.

숙종 28년(1702년)에 남덕문이라 창건되었고 고종7년(1870년)에 중건되었는데 그 때

청풍명월의 8경을 시제로 한 팔영시가 있어서 팔영루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수산지곡리고가

충주호의 건립으로 수몰된 수산면 지곡리의 민가를 복원한 모습.





청풍 물태리 석조여래입상

청풍면 읍리 대광사 입구에 있는 3.41m의 거대한 석불로 조각 양식으로 볼 때 통일신라 말기(10c)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 석불.

수몰지인 읍리에서 1983년 구제해 청풍문화재단지에 놓은 것




금남루(錦南樓)

순조 25년(1825)에 창건되어 1985년 문화재단지로 옮겨졌다.

청풍부의 아문으로 도호부절제아문 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이것은 부사 조길원의 글이라고 한다.

관아를 드나드는 문으로 가운데 문은 부사가 출입하고 양쪽은 평민이 출입하는 문이라고 한다.




금병헌(錦屛軒)

청풍부의 동헌으로 부사의 집무장소 및 집회장소로 쓰인 곳.

명월정 또는 청풍관으로 불렸으며, 숙종 7년(1681)에 부사 오도일이 창건하고 영조 대에 부사 박필문이 개축했다.

유일하게 단청을 하지 않은 건물인데 당시 행정관의 검소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망월산성으로 가는 등산로.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호의 건립으로 수몰된 지역이 생긴 이후,

망월산(해발 373m) 아래에 건립되었는데, 이 망월산 지역은 원래 망월산성이 있었던 지역이다.




망월산성(望月山城)

망월산을 둘러싼 둘레가 495m 정도의 작은성.

성내에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토기, 기와가 수집된 바가 있고, 삼국사기에 문무왕 13년(673) 사열산성을 늘려쌓았다는 기록이 있어

삼국시대에 축성된 산성으로 추정된다. 






망월산성의 모습과 펄럭이는 깃발.

날씨가 무척이나 맑았기 때문인지 파란하늘에 펄럭이는 깃발은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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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산 정상에 있는 망월루.

사방으로 탁트여 있는 시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청풍호반을 구경할 수 있다.

맑은 하늘에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함을 함께 느끼며 바라볼 수 있었던 청풍호반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푸른 산 사이사이에 보이는 청풍호의 물들은 맑은 하늘빛을 받아 아름다운 옥색으로 비춰졌다.




제천시내 방향에서 건너편과를 이어주는 청풍대교.

청풍호반무대에서 원 섬머 나잇을 볼 때 조명이 비춰져있는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망월산성을 내려와서 다시 둘러보기 시작한 청풍문화재단지. 


응청각(凝淸閣)

관아의 부속건물로 용무차 내려온 중앙관속들의 객사로 사용하던 곳




한벽루(寒碧樓)

고려 충숙왕 4년(1317년)에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되자 이를 기념해 관아에서 세운 독특한 양식의 연회장소.

조선 고종 7년(1870년) 부사 이직현이 중수했고 1972년 수해로 일부 건물이 유실되었다가 1976년 다시 복원했다.

현판 글씨는 우암 송시열의 친필이라고 한다.




수몰역사관




제천관내의 56개면 61개리가 충주댐 건설로 인해 생긴 충주호로 인해 수몰되었는데,

이 지역의 역사와 수몰전 문화재 생활모습 등을 구현해두었다.





아무래도 공식 기관이다보니 정부의 시각에서 충주호에 대한 옹호를 펼치는 내용도 많지만,

이렇게 고향을 잃은 실향민의 아픔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다는 게 꽤나 균형 잡힌 시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물전시관

수몰된 제천지역의 선사시대부터 항일운동까지의 역사가 담긴 유물들을 전시한 곳이다.


학교 다닐 때 우리가 배우는 문학 작품 중에는 문순태의 <징소리>가 있다.

이 내용은 결국 수몰로 인해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슬픔을 그리고 있다.

많은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은 가고 싶은 고향이지만 그 고향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이 청풍 문화재 단지에는, 징소리 속 칠복이가 올 수도 있을 그런 고향이 존재한다.


또 그런 고향과 함께 삼국시대부터의 오래된 역사에서 활발했던 항일운동의 역사의 역사까지를 볼 수 있다.


우리의 잊고지냈던 잃어버린 고향과 문화를 만나는 장소. 그런 곳이 청풍문화재단지였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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