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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8/동경성]발해의 흔적은 석등 뿐, 흥륭사

그의 해외발자취/[2012] 만주

by 그라나도 2012. 8.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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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상경용천부터를 뒤로 하고 나와 처음엔 발해상경용천부박물관을 가려 했으나 도저히 말이 안통하고 자기 맘대로인 삼륜 택시 아저씨가 무작정 여기로 와버렸다. 온 곳은 흥륭사이다. 


상경용천부터에는 총 10개의 절터가 남아 전해진다고 한다. 개중 제 1절터에는 석불이 남아 전해져 오다보니

석불사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청나라 강희제 원년(1713년)에 새로 절을 짓고 그 절을 흥륭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재 건물은 1861년에 지어진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절 자체는 청나라 때 지어진 전형적인 중국의 절의 형태를 띄고있다.

그것도 아주 큰 절이 아니라 그냥 소박한 서민들의 절의 느낌.





신기한게, 그래도 절인데 불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관우상도 있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남쪽에 있는 사당이라는 의미로 남대묘(南大廟)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서민들의 절인만큼 불교 그 자체의 사원이라기 보다는 중국민간신앙이 깃들어 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는 흥륭사 유일의 발해 유적, 석등이 있다.




고등학교 국사책에 대표적인 발해의 유적으로 등장하는 이 발해 석등은 높이 6.3m의 거대한 석등탑이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졌으며 1200년동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석등탑의 하단부 상하대석에 새겨진 연꽃무늬.

여기저기 회칠을 한 자국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해의 기상이 느껴진다. 



상단부에는 옥개석(屋蓋石,지붕처럼 덮는 돌)과 화사석(火舍石,등불을 밝히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의 정교한 조각은 발해의 목조 건축양식이 잘 표현하고 있다.




1200년 동안 우뚝 솟아 그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달라져 홀로 중국 속의 발해로 아직 남아 있는 석등.

다른 것은 여느 중국 서민들의 절과 다를 것이 없지만 이런 우람하게 솟아 과거 발해의 양식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이 석등이 있어 찾게되는 곳이 바로 흥륭사이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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