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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면] 물회? 한우물회도 있다! '도마 위에 암소'

그의 음식이야기

by 그라나도 2012. 6. 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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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도 끝나고, 방학이 되어서 오랜만에 부산에 들렀다.

부산에 온 것을 반겨주는 부모님은 타지 생활하면서 먹고 싶었던 것은 없었느니,

이런 데 맛있는 게 있더라 하면서 여기저기 맛있는 데를 데려가 주셨다. 

(덕분에 다시 서울가면서 살이 좀 찔거같다-_-;;;ㅋ)

서울 올라가기 직전, 오늘 점심 때는 성당에 갔다가 

'한우물회'라는 것을 먹으러 가보게 되었다.




그걸 파는 곳은 아주 고급 한우만 사용한다는 '도마 위에 암소'라는 서면에 있는 고깃집이다.





'물회'라는 음식이 있다.

광어, 도미 등의 살을 떠서 곱게 썰어 실고추, 기름, 통깨 볶은 것, 다진 마늘 등으로 양념하고 

그 위에 고추장을 얹어 놓고 물을 탄 회를 물회라고 부르는데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22849&mobile&categoryId=2935


회와 더불어 소고기의 홍두깨살을 회처럼 떠 낸 '육회'가 있듯이, 물회에 해당되게 육회의 살을 이용하여 물회를 만든 것,

그게 바로 한우 물회인 것이다.





일반적인 고기집의 인테리어다. 그러나 아주 고기 냄새가 진동할 거 같은 느낌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꽤나 주게 한다.




물회를 시키면 나오는 것들이다.

각종 야채와 한우가 버무려져 있는 그릇과 육수 그릇, 그리고 사리와 밥 한 공기까지.





이렇게 야채 속에 싱싱한 한우 육회가 숨어 있다.




매우 걸쭉한 장처럼 보이지만, 저것은 육수에 껴있는 살얼음이다. 





국수사리와 육수를 다 넣고 잘 버무려 준다.




그리고 먹는다. 

각종 야채들과 면과 그리고 육회 몇 점을 함께 집어 먹는다.

한우물회 속에는 그렇게 고기가 아주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고기를 왕창 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감질맛 난다고 다소 아쉬워할 가능성도 높기는 하나,

면, 육수와 잘 버무려진 고기는 꽤나 맛있다. 좋은 한우를 써서 그런지 고기의 육질도 매우 부드럽다.

사실 10,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한우가 이만큼 들어가 있는 것도 꽤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면을 다 먹고 나면 이렇게 공기밥을 넣어 비벼 먹는다.

육수가 꽤나 매운편이다. 그래서 약간 북쪽에 사는 사람이라면 너무 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매움을 없애면 한우물회는 다소 맛이 없을 것이다.

매운 육수와 야채, 배 등이 잘 어우러져 상큼하고 단 맛을 잘 부각시켜준다.

또한 얼핏 맛보기에는 참기름도 들어간 것 같다. 맵고 상큼함 속에서도 간간히 느껴지는

고소함은 이 한우물회를 자주 먹고 싶게 만드는 풍미이다.

덧붙여, 이 얼얼함은 오래가지도 않는다는 게 장점!


이 집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로 개발한 한우물회.

그 소재의 특이함도 대단하지만, 또 그 맛도 좋기 때문에

부산 사람이라면, 또는 부산을 와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러봐도 괜찮지 싶다.




Canon - Ixus 310 hs
ⓒ2012 Granado
LEE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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