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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사랑? 시간을 인정한 사랑! [바람의 안쪽]

그의 책이야기/동유럽문학

by 그라나도 2012. 6. 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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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안쪽2점

주변에 많은 영화, 드라마, 소설 심지어 만화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에서 사랑한다는 주제는 많다. 그런 작품들에서 주인공들은 초월적인 힘을 통해 누군가가 상대방의 시간으로 간다든지, 혹은 과거 생에서 사랑했던 이들이 현생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런 사랑 이야기를 보면서 뭔가 보통의 사랑 이야기와는 다른 판타지틱한 매력에 빠져들고는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헤로네라와 레안드로스의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와 그들을 갈랐던 공간을 시간으로 전이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바람의 안쪽. 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시간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 소설의 양상은 사뭇 우리가 보아왔던 시간을 초월한 이야기들과는 다르다. 그런 이야기들은 대개 시간을 초월에 서로가 만나게 되지만, 이 소설에서는 서로는 전혀 만나고 있지 않다.사랑 이야기라 하지만 사실 사랑을 하는 지 뭘 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300년의 차이를 거스르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 강하게 인지하고 이끌리고 있음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방식의 전개 때문에 내용도 무척이나 이해하기 어렵고, 이런 구조라 21C 환상문학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를 받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 긴 글을 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낀 것은 판타지틱한 소설이지만, 시공을 초월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것보다 더 높은 차원의 초월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을 인정한 두 주인공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글을 맺는다.

http://granado2.tistory.com2012-06-06T13:19:080.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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