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 2008. 1. 12. 13:36
[ 긴가쿠지 입구 ]
니조 성에서 나와, 204번 버스 정류장이 있는 약간 북쪽의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204번 버스를 타고 긴가쿠지에 도착했다.

긴가쿠지는 銀閣寺(은각사)라고 한문으로 쓴다.
엄연히 은과 금인데, 킨가쿠지와 왜 이래 이름이 비슷한가 생각하는데,
영어로 표기해 놓은 것을 보니, 킨가쿠지(금각사)는 Kin으로 시작하고, 긴가쿠지(은각사)는 Gin으로 시작하였다.
아마 일본어 발음으로는 금을 '킨'으로 읽고 은을 '긴'으로 읽는갑다.

뭐 그리 비슷하게 읽는 지 -_-;;

긴가쿠지는 銀閣寺(은각사)라는 한문 뜻에 맞게, 은색이 주가 되는 절이다. (아래의 은사(銀沙)로 된 정원을 보라)
킨가쿠지와 색만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눈에는 느낌까지 완벽히 대조되는 절이라고 할 수 있다. 약간 해가 지기 시작할 때 쯤 가게 된 것이 요인일 수도 있겠지만, 킨가쿠지는 밝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절이라면, 긴가쿠지는 조용하고 정갈한 산 속의 암자와 같은 느낌을 주는 절이었다.

[ 은사(銀紗)로 된 정원 ]
은색 모래로 만들어 진 모래 정원이다.
여기서 감탄을 금할 수 없는 게, 어떻게 저런 모양으로 계속 유지 시키냐는 것이다.
아마, 매일 매일 바람에 쓸려도 모양을 유지하게 저렇게 만들겠지?
(그런데 누가 할까.... 일본 돌아보며 느낀게 절에 스님이 없다는 것...)


[ 달을 감상했다는 누각 ]
소개 팻말에 따르면, 달을 감상하기 위한 누각이라고 한다.
그 말에 따르면, 아마 여기서 보는 달의 모습은 멋질 듯 한데,
왜 저녁엔 개방을 안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제단 ]


은사 정원의 끝에 보면 알겠지만, 역시 은사로 만든 탑? 같은 것이 있다.
매일 다듬을 거라고 생각하는 저것보다 이것이 더 대단할 것 같은게,
처음 만들때 물을 부어 단단히 굳도록 했다 하더라도,
여러 자연현상으로 인해 바스러질 것 같은 데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재질이 모래가 아닌가;;;;

마지막 사진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산속의 암자와 같은 느낌.....

킨가쿠지와는 이름 처럼 완전히 대비되는 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