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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정기 연고전(延高戰)!! [2011.09.23-24]

그의 연세대학교/대학생활

by 그라나도 2011. 10. 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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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이 시점에 1주일 전,
양대 명문 사학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다섯 개 운동 종목에 대해 경기를 하는
정기 이 치루어졌다. 연고전을 처음 치러 본 새내기로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
연고전을 곱씹어보며 글을 쓰려고 한다.



원래 연고전은 9월 둘째 주에 개최되나 이번 둘째 주에는 추석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둘째 주가 아닌 넷째 주, 9월 23일, 24일 양 일간 치뤄지게 되었다.

그 전날인 2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3월 25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이루어 진 상반기 연고 합동응원전에 이은
하반기 연고 합동응원전이 치루어졌다.
합동응원전은 제 6경기라고 불릴 만큼 양 교 학생들의 응원 신경전을 보이는 자리이기도 한데,
하반기 합응전은 고대에서 하다보니 연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면도 있었다. 합응전을 마치고 고대 교류반 친구들과 밤새 놀다 보니
연고전 첫째날에 늦잠을 자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개막식이 10시고 야구가 11시부터 시작하는데, 11시 반에 일어난것....ㅠㅠ
해장삼아 정신없이 꼬꼬면 끓여먹고 단체 티셔츠 입고 나와서
서울 잠실 야구장을 향해갔다.

2011년 9월 23일 정기 연고전 첫날에는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빙구) 경기가 있었는데,
야구가 먼저하고 농구는 잠실, 아이스하키는 목동 운동장에서 치뤄졌다.

정신없이 나온 탓에 4회가 끝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할 때는 원래 고대가 0:1로 이기고 있었는데,
나중에 가서 점수를 내고, 역전한 뒤 추가점을 내어
3:1이라는 스코어로 연세대가 승리하였다.

좌완 에이스 나성범 선수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방송제에서 패러디 영상으로 '나성범은 직구 밖에 못던진다!"이랬는데 그 직구를 못친....ㅋㅋㅋㅋㅋ)
이번에 나성범 선수가 NC다이노스에 계약금 3억에 간다고 하던데
프로 데뷔해서도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5회가 마친 클리닝 타임에는 연고 방송제가 치뤄졌다.
연세대학교 방송국 YBS와 고려대학교 방송국 KUBS, KUTV에서 만든 영상을 보는 것인데,
주로 연예인들의 각 학교 응원 영상이나, 서로 상대방을 놀리는 내용의 영상을 만든다.

첫날 방송제에서 눈에 띄었던 것이 KUBS에서 만든 고 최동원 선수 영상이었다.
연세대 출신이자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였던 최동원 선수
고려대 출신이자 기아 타이거즈의 투수였던 선동렬 선수의 선의의 라이벌 경쟁을
그린 영상.

하늘로 떠나버리신 최동원 선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또 두 훌륭한 선수가 보여줬던 선의의 경쟁자 관계가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에 빗댈 수 있음도
보여주었던 영상이었기 때문에 뇌리에 남았다.


경기도 경기이지만 양 교의 응원 경쟁이 연고전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기존에 불러왔던 연세여 사랑한다, 서시, 파란, 흔들흔들, 룩셈부르크, 나이런사람이야, 해야, WOO, 고밟꿈 들도 하고
아카라카에서 만든 2011 신곡들, 특히 7080압구정 날라리도 정신없이 하고 있으면
나도 헉헉대기도 한다.

고대 응원가는 민족의 아리아, Forever라든지, 또는 2011 신곡인 고연가 - 고대를 사랑하라, 고연가 - 고대를 노래하라 등, 주로 비장하고 장엄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건데, 연대 응원가는 발랄하고 동작이 많은 편이다. 특히 2011 신곡들이 대박....ㅋㅋㅋ


야구경기를 승리한 다음 즐거운 마음으로 농구경기장으로 갔다
사실 농구나 빙구나 그렇게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나, 빙구는 목동에서 하니 너무 멀어서 가기 힘들어서 못가고,
농구는 표를 받아서 농구장으로 간 것이다.

농구는 이미 경기를 하는 중이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2쿼터였다.
1쿼터에서 20점 차이를 내며 엄청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기겠지.....했는데,
3쿼터에 급 따라잡히더니,
결국 64:67로 역전패 ㅡㅡ

그냥 지고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20점 차로 이기다가 지니깐
확 별로였다

 


기수단 블루나이츠의 모습

연세대학교의 응원에는
응원단 아카라카(AKARAKA)기수단 블루 나이츠(BK, Blue Knights)가 있다.
( 고려대학교에는 응원단 입실렌티(IPSELENTI)기수단 영 타이거즈(YT, Young Tigers)가 있다.)


농구 경기 중에 승리한 야구팀이 농구팀을 응원하러
응원단상에 올라온 모습!!



고려대학교에는 '뱃노래'라는 응원가가 있다.
'즐거운 고연전 날에 연대생 우는소리/지고 가는 연대생이 처량도 하구나'
라는 가사를 가진 고려대학교에서는 승리했을 때 부르는 응원가로 통한다.

농구 경기 종료하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빰빠 빠바밤
하면서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뱃노래를 하는데, 허탈한 기분도 들고,
아 우리도 저렇게 이기면 말하지 않아도 나올 수 있는
승리의 응원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원시림은 약간 그런 개념하곤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지니...^^'


목동 아이스링크의 아이스하키 경기는 표가 없어 보러 가지 못했다.
13년 무패의 아이스하키팀이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이기지 않았을까? 했는데
막판에 실점해서 1:1로 비겼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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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고전 둘째 날 2011/09/24 >



전날 늦잠 잔 기억 때문에 절대 안 늦으려고 일찍 일어나서
일찍 잠실 주경기장으로 향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오다 보니 사람이 다소 적기는 했다.

둘째 날에는 럭비와 축구 두 경기를 했다.
원래 럭비는 연세대가, 축구는 고려대가 우위에 있는데,
첫날 경기 결과가
1승 1무 1패 였기 때문에,
다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뒤에 보이는 럭비 선수들..!!
럭비 역시 초반에 선취점을 내서 이기는 가 했는데,
역전.... 당해서 패배..!! ㅠㅠ
고등학교 때부터 럭비는 연세대가 제일 잘한다고 들어왔는데
패배하니 다소 충격이었다.


마치고 둘째 날 연고 방송제를 했는데, 이건 솔직히 별로 였다.
서로 디스하는 거야 디스하는 거지만,
고대에서 최근 문제가 되었던
아카라카의 전라도 비하 현수막 사건
방송제에서 언급한 것.

블랙 유머 스러운
서로를 놀리는 것도 사실 그게 암묵적으로 선이라는 게 있는데,
저런 식으로 연대가 사회적으로 문제 있었던 것을 거론하는 것은
웃고 넘길 게 아니라 다소 얼굴이 찌푸려지는 행동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는 절대 고려대 의대생들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는 영상은
절대 만들지 않았는데 말이다.

이 영상에 대한 아카라카의 대응도 별로였다.
자신들의 잘못이 나와 당황했는지,
저런 영상보지 말고 우리 선수들 응원하자며 응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연대 영상이 나올 때
입실렌티는 우리는 저런 비겁한 짓 하지 않는다. 영상이 나올 때는 영상을 관람하도록 하자
이러는 데 진짜 진심 아카라카 창피했다 ㅡㅡ

방송제가 끝나고 곧바로 축구 경기가 시작됐다.

축구는 원래 고대가 우위인데... 혹시라도 이겨서
이번 연고전을 비기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3:1로 패배해서
이번 연고전은 결국 1승 1무 3패로
고려대학교 승리
ㅠㅠㅠ

 


주 경기상에서 아카라카의 모습



입실렌티와 YT의 모습.


연고전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문이 열린 다음엔
양 교 학생들이 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과,반,동아리 별로 넓게 서로 원을 만들어
마지막 축제로서의 응원을 미친 듯이 했다. 그 땐 다소 힘들고 목마른 것도 있었는데,
이제 내년 신입생 응원 OT까지 응원할 일이 없다니......ㅠㅠㅠ 아쉽다.

경기를 마친 뒤, 신촌으로 이동했다.
올해는 연세대에서 정기 연고전을 주최했기 때문에 폐막제가 연대에서 하기 때문이다.
신촌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일단 학교로 가기로 했다.
연고전의 마지막, '기차놀이'를 하기 위해서 였다.

기차놀이는 10명 정도가 하나의 기차를 만들어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며
'사장님 오늘 저희 연대가 연고전에서 고대한테 발리고 왔는데
너무 춥고 힘들어요 술을 먹고 싶은데 술은 있는데 안주가 없네요'
등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이것저것 달라고 하는 것이다.

안암에서 하면 고대 선배들이 다 사놓은 상태라서 진짜 쩔게 준다고 하는데,
신촌은 인심이 다소 야박해서 별로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기차놀이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얻어먹고 다녔고,
얻어먹는 자체보다는 이렇게 기차놀이 하는 행위가 축제의 일환이라 너무 재밌었다

고대 기차라 만나면 고대생들이 연대바보~ 연대바보~하고 그럼 연대생들도 고대바보~ 고대바보~
이러면서 양 교의 축제를 즐긴다. 이런 축제를 즐기며
통일연세민족고대가 서로 화합하고 친목을 쌓을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이 되어 맞는 첫 연고전!!
내가 연세대학교의 학생이 된 것이 정말 잘한 일이고 후회하지 않을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대학생활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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