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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떠나간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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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 : 외관 ]
#구입기 -
제가 사용하는 펜은 항상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유성펜 -> 중성펜 의 번복이었고
멀티펜 -> 단색펜의 반복이기도 했죠.
또한 노크식 -> 캡식이기도 하죠.
저는 원래 Dong -A 社의 U-Knock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사라사를 쓰던 저에게 이 유노크의 바른(?) 색상이란, 참으로 마음에 들었죠
그러나 이 유노크에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1. 동아의 특징상 검정색이 약간의 초록빛을 띈다.
2. 노크식이라 유격이 느껴진다.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꾸준히 필기구에 애정을 가지면서 손의 감각도 미세해져 가는 듯 합니다. 이제 P205에서도 유격을 느낄 정도니깐요)
(아 저는 절대 샤프펜슬 후기에 유격에 관한 글은 쓰지 않습니다. 유격이야말로 가장 개인 편차가 심한 부분이거든요. 처음에 사람들이 유격 유격할때 그 대세에 따랐으나, 유격은 자기가 느끼지 못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품질 평가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3. (주로 쓰는 저렴한 노트 질이 좀 안좋았지만) 필기시 끊김이 있다.
(오랜 사용으로 인한 주관적 판단에 따르면, 이 끊김은 노트의 질이 가장 많은 문제를 유발시키고 다음이 펜의 품질입니다)
 
이 단점 때문에, 저는 새로운 중성펜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시그노가 떠올랐죠
아주 오래전에, 실력이 낮았을때 언젠가 PNP에서 내가 뽑은 4대 중성펜이라는 주제로 후기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 떄 저는 하이테크와 시그노 DX & BIT를 비교했죠.
그 때 비교를 하면서, 저는 시그노의 세필계가 하이테크에 비해서 떨어지는 부분이 좋은 부분보다 더 많다는 점에서, 말은 시그노를 두번째 순위의 중성펜이라 하면서도, 아주 낮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철저한 오산이었습니다.
시그노는 하이테크에 못지 않은 종류와 양을 지녔으며, 또한 품질도 뛰어난 펜이죠.
 
저는 시그노는 안좋다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DX는 조금 좋게 생각했지만요)
그리고 저는 PNP를 탈퇴하고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면서, 우연히 중성펜계의 최강자이신 '팬갤러리'님의 시그노 포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만했던 저는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팬갤러리 님이라는 브랜드(?)는 강하게 다가오게 되었고,
 
결국 유노크의 후발주자로 시그노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가능하면 한국제를 쓰려했던 저는 유니볼시그노 UM-100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세필은 안좋아하기에, 0.5정도면 중성펜이면 중필이죠. 만년필을 쓰면서 더 굵은 굵기를 찾게 되지만...)
 
#사용기 -
시그노의 종류는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1. 가장 기본 베이스가 되는 시그노 UM-100
2. 튼튼한 팁에 0.3 정도까지의 세필이 가능한 DX
3. 세계에서 가장 가는 0.18이 존재하는 BIT
4. 노크형 시그노 RT
5. UM-100의 사각 그립 버전인 UM-120
 
가 그것이죠.
이번에 제가 소개하는 것은, 제목처럼 가장 기본 Base가 되는 UM-100입니다.
 
처음 이 펜을 접하게 되면 중성펜의 대명사적인 하이테크와는 달리 slim하고 긴 바디, 그리고 작은 Cap에서 새로움과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느끼게 됩니다.
 
이 모습은 다른 형태의 시그노들과도 확연히 차이가 나죠.
 
이 UM-100은 굵기가 상대적으로 중필 이상급의 굵기가 있는 펜입니다.
0.5 0.7 0.8이 존재하죠.
또한 색상은 비록 하이테크 일반 색상의 갯수에도 못 미치지만, 타 중성펜들에 비하여 꽤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중성펜입니다.
또한 이 UM-100에서는 새롭게 파생된 Model인 Erasable도 있습니다. (지우개로 지워집니다. 종이의 질에 따라 깨끗이 지워지기도 하고 흔적이 남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른 시그노와 구별되는 특징을 놓고 보니, 각각의 시그노의 특징이 보입니다.
UM-100 -> 중성펜의 정석적인 형태. 중필이고 색상이 다양함으로 일반 중성펜 시장을 공략한 상품.
   Erasable -> 지워진다는 메리트로 매니아 층을 공략한 상품.
DX -> 세필계이면서도 니들 포인트형이 아니기 때문에 강한 내구도를 자랑함으로 내구도 면에서 하이테크와 경쟁을 하는 상품
BIT -> 극세필로 0.18 존재함으로써, 세필로써 하이테크와 경쟁하는 상품.
RT -> 노크형 볼펜으로써 하이테크에 없는 노크식이라는 분야로 허점을 공략한 상품.
UM-120 -> UM-100이 삼각 그립으로 정석적인 좌법을 요구하는 자세인데 비해, 잘못된 자세로도 잡기 쉬운 사각그립을 가진 녀석으로 초등학생 및 상대적으로 어린 학생층을 겨냥한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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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 Cap ]

캡입니다.
중성펜 이야기를 하면 흔히 시그노와 비교되는 상품은 하이테크입니다.
이런 하이테크의 경우, 캡이 그립의 전체부분을 다 덮는 디자인입니다.
그러나 이 UM-100은 달리, 팁부분만 덮는 구조입니다. 또한 클립 부분이 단색구조로 되어있어,
하이테크와 다른 세련미, 심플함을 느낄 수 있지만,
캡이 고정되기 위한 여유공간이 필요함에 따라, 그립과 팁의 거리가 조금 더 멀어진 바,
잡는 위치를 설정하기 조금 힘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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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 : Barral ]

배럴입니다.
시그노의 길이는 상대적으로 타 중성펜들에 비해 긴 편입니다. 그러나 캡을 뒤에 꽂을 땐,
시그노는 캡의 Size가 작은편이라, 뒤에 꽂으면 길이는 비슷합니다.
처음 살 때는, 잉크의 역누출을 방지하는 액막이 바로 심의 끝부분에 걸려있기에,
잉크가 많은 양이 들어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언젠가 원기둥의 부피구하는 식으로 구했었는데 정확한 양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ㅇ-)
배럴은 그립과 달리 육각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육각 구조중 한 면에 uni-ball이라고 양각 되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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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4 : Grip & Tip ]

그립부와 팁입니다.
그립부는 삼각 구조의 그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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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런 형태의 그립이란 거죠.

독일의 LAMY 社의 샤프펜슬, 만년필의 그립과 비슷한 형태의 삼각 그립입니다.
다만 라미 제품은 움푹 파인 구조중 아랫 부분은 파이지 않고 볼록 튀어나와 있다는 점이 다르기는 하지만요.
정좌법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펜의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으시겠지만,
그 동안 잘못된 좌법을 사용해 오신 분들 - 특히 학생분들일 듯 -은 상당히 사용하기에 힘듭니다.
그런면에서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볼펜은 글씨체를 망치게 한다는 점에서, 글씨체 교정을 위한 자세를 잡아 주기에 오히려 장점인 듯도 합니다.
(잘못된 좌법을 고치실 생각을 하지 않으시는 분에게는 UM-120을 추천 드립니다)
 
볼펜의 필기감은 만년필과 다릅니다.
같은 굵기에서는 거의 같은 필기감이 나오죠. (딱히 유노크 같이 끊기는 게 아니라면)
그런 면에서 필기감은 굳이 논할 필요 없는,
0.5 스러운 필기감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기 -
하이테크를 세필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중성펜이라고 하면,
시그노 UM-100은 중필계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중성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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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라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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